손정인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 연구팀, 양성자 교환 막 수전해용 고 엔트로피 칼코제나이드 산소 발생 촉매 개발
손정인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 연구팀, 양성자 교환 막 수전해용 고 엔트로피 칼코제나이드 산소 발생 촉매 개발
  • 복현명
  • 승인 2023.09.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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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인(오른쪽) 동국대학교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와 조승환 박사과정생. 사진=동국대.
손정인(오른쪽) 동국대학교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와 조승환 박사과정생. 사진=동국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손정인 동국대학교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양성자 교환 막 수전해 장치의 성능과 안정성 향상을 위해 산 분위기에서 안정한 고 엔트로피 칼코제나이드 산소 발생 촉매를 개발했다.

양성자 교환 막 수전해는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 수소를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산 분위기에서 장시간 안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고효율, 고안정 산소 발생 촉매 개발이 요구돼 왔다.

고 엔트로피 소재는 5종 이상의 원소들이 무질서한 배열을 형성하면서 갖는 고 엔트로피 효과로 인해 높은 열역학적, 전기화학적 안정성을 갖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 고 엔트로피 합금은 균일한 고용체 (solid solution) 구조 형성에 높은 온도가 요구되고 높은 온도에서는 구조 제어에 어려움이 있어 촉매 응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금속-칼코젠 겹합간 높은 자유도를 가지는 칼코젠 원소를 도입해 저온에서 다공성 시트 형태의 고 엔트로피 나노 소재를 개발하였고 산소 발생 촉매로 응용했다. 

개발된 촉매는 1Acm-2의 상용화 기준의 수전해 조건에서 1.81V의 낮은 전위를 보였으며 100시간 동안 안정한 수전해 성능이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손정인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는 “칼코젠 원소는 고 엔트로피 소재의 구조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고 엔트로피 효과를 극적으로 활용한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산 분위기에서 산소 발생 반응과 같은 높은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고 엔트로피 효과를 통해 지구상에 풍부한 비귀금속 소재들의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Nonprecious high-entropy chalcogenide glasses-based electrocatalysts for efficient and stable acidic oxygen evolution reaction in proton exchange membrane water electrolysis’라는 제목으로 소재·물리화학 분야 학술지 ‘Advanced Energy Materials (IF=27.8)’ 2023년 9월호 내부 커버로 선정돼 게재됐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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