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최근 애플이 출시한 신형 맥북에어(2018)에 대해 외신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아이폰 XS·아이폰 X 등과 같이 스토리지 용량에 따른 과도한 가격 차이,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변경 사항 등이 지적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뉴욕 본사 테크 부문 선임 기자인 벤 길버트는 20일(현지시간) '새로운 맥북 에어를 좋아하지만, 7가지 최악의 요소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는 자신 또한 맥북에어(2018)를 직접 구매해 사용 중이라며 "USB-C가 'MagSafe 어댑터'의 적절한 대체품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느냐?"거나 "애플은 1200달러짜리 노트북에 왜 128GB밖에 스토리지를 탑재하지 않느냐"며 비판했다.
다음은 벤 길버트가 지적한 맥북에어(2018)의 단점 7가지.
1.가격
벤 길버트는 "맥북에어(2018)은 시작 가격이 1199달러로, 이전 맥북에어 기본 모델보다 200달러가 더 든다"며 "이것은 사양이나 디스플레이의 업그레이드 때문이 아니다. 애플은 할 수(가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맥북에어가가 돈값을 못한다기 보다, 구매 자체가 만족스럽지 않다. 감정적으로 맥북에어가 그 돈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영수증을 보면 그것이 바가지임을 안다. 8GB 램에 200달러를 지불하는 것은 강도나 다름없다"고 불평했다.
2.제한된 내장 스토리지
맥북에어(2018)은 기본 사양인 128G SSD를 저장공간을 1.5TB SSD로 늘리려면 1200달러를 추가(미국 기준)해야 한다. 256GB로 늘리려면(128GB 추가) 200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벤 길버트는 "1200달러라니 노트북 1개 값이다. 차라리 SD카드 리더기로 스토리지 확장을 제공하면 어떻겠느냐. 나는 지난 9월 닌텐소 스위치의 128GB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를 사는데 38달러를 썼다. 128GB 스토리지에 200달러를 청구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며 "애플은 의도적으로 고가의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본 사양 스토리지를 제한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포스 터치(Force Touch)는 불필요한 기능
벤 길버트는 "애플은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마케팅 용어 '포스터치'를 터치패드에 추가했다. 응용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전에 모든 창을 미리 보는 것처럼 절대 쓰지 않을 기능이다. 포스터치는 아이폰에서도 유용하지 않았고 맥북에서도 마찬가지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크롬에서 포스터치로 단어의 뜻을 찾는 것은 꽤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4.포트가 부족하다
그는 "USB-C 포트 2개로는 쓰기에 충분치 않다. 내가 이전에 사용하던 맥북에어에는 두 개의 USB 포트,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헤드폰 잭, SD카드 리더기가 있었다"며 "새로운 맥북에어에는 두 개의 USB-C 포트와 헤드폰 잭만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이어 "애플은 동글을 팔고 있고, 나는 틈을 메우기 위해 동글을 사야 한다"고 지적했다.
5.MagSafe가 USB-C보다 낫다
벤 길버트는 "애플의 최고 디자인 중 하나는 '맥세이프 랩톱 충전기'였다. 실수로 전원 케이블을 밟아도 맥북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랩톱에서 분리될 뿐이다"며 "왜 최신 맥북에어에서 맥세이프를 제거하고 뒤떨어지는 USB-C 포트로 대체했느냐"고 불평했다.
6.터치ID 버튼은 여전히 수동 암호 입력을 요구한다
벤 길버트는 "터치아이디 버튼을 탭 해서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지만, 맥북에어는 모든 로직에 대해 내 지문대신 암호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왜 암호가 지문보다 강력한지 전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7.시리는 여전히 별로다
벤 길버트는 "시리는 앱을 열어줄 수는 있지만, 닫을 수는 없다. 음성으로 프로그램을 닫을 수 없다니"라며 불평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