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댓글 '복붙' 금지…이달 말부터 적용
네이버, 뉴스 댓글 '복붙' 금지…이달 말부터 적용
  • 최지웅
  • 승인 2018.06.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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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이달 말부터 뉴스 댓글 게시판에 같은 내용의 댓글을 반복 등록하는 행위를 제한한다. 지난 5월 네이버가 발표했던 댓글 운영 정책 개선안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1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사 내용과 상관없이 동일 댓글이 반복적으로 게재돼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이달 말부터 동일 댓글의 반복 작성을 제한하고, 발견 시엔 거듭 게재된 댓글의 노출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정 단위로 제한한 댓글 작성 개수, 공감ㆍ비공감 횟수는 이달 말부터 네이버에 가입할 때 기입한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통합 관리된다. 같은 전화번호로 가입한 계정들을 모두 합쳐 댓글 작성 수는 하루 최대 20개로 한정하고 공감ㆍ비공감 클릭은 최대 50개까지만 허용한다. 하나의 전화번호로 아이디를 3개까지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계정당 제한을 두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 게시판을 두고 불거졌던 여러 논란들이 여전히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지금의 댓글 게시판 모습을 유지한 채 '댓글정책이용자패널'과 함께 보다 적절한 댓글 게시판 프로토타입을 마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정치 관련 기사 댓글 비노출과 최신순 댓글 정렬 방침을 선거 후에도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아이디를 이용한 댓글 참여 제한도 계속 이뤄진다.

이용자들이 ‘접기 요청’ 버튼을 많이 누른 댓글은 가려지도록 했던 방식은 과거처럼 ‘신고하기’ 버튼을 부활시키는 것으로 바뀐다. '신고'가 제출된 댓글은 신고한 이용자에게 비노출(접힘) 상태로 전환되고, 추후 신고 사유 해당 여부에 따라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노출되지 않도록 변경된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각적인 보완을 통해 뉴스 댓글 게시판이 기사에 대한 건전한 토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네이버는 댓글 허용 여부나 댓글 정렬 방식을 각 언론사가 결정하도록 하는 구조로 바꾸는 작업도 올 3분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은 기사에 대한 이용자의 생생한 목소리인 만큼,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가 이 목소리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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