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장애'를 질병코드로 등재하는 안을 1년 유예한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달 21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HO 총회에서 국제질병분류 11차(ICD-11) 개정판이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는다. ICD-11 개정판이 이번 총회 안건에서 빠짐에 따라 개정판 초안에 포함됐던 게임질병코드 등재도 1년간 미뤄질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ICD-11 안건은 이번 총회에서 빠졌다"며 "10년째 개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ICD-11에 새롭게 보완할 부분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초 WHO는 이번 총회에서 '게임 장애'를 정신건강질환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했다가 국내외 게임업계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번 ICD-11 상정 연기로 게임업계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WHO가 초안에 포함했던 사안을 철회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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