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복지제도 정비 나섰다…인센티브는 기본, 맞춤형 근무까지
뷰티업계, 복지제도 정비 나섰다…인센티브는 기본, 맞춤형 근무까지
  • 정희채
  • 승인 2024.07.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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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젊은 직원 많은 업계 특성 고려한 다양한 사내 복지로 우수 인재 유치 나서
“대기업 못지않은 초봉, 상반기에만 인센티브 1천만원!” 스킨1004 등 K-뷰티 리더기업 눈길
스킨1004의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스킨1004
스킨1004의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스킨1004

 

[스마트경제] 최근 뷰티업계가 사내 복지제도 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의 ‘근무여건 선호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 시 주요 고려 사항으로 근무 여건을 꼽는 비중은 31.5%였고 임금수준은 26.8%였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2030세대 직원들이 조직 구성원의 대다수인 뷰티업계의 특성을 고려하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맞춤형 복지제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최근 K뷰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젊은 인디 브랜드들이 다양한 복지제도로 MZ 직원 모시기에 나섰다. 스킨1004를 비롯해 마녀공장, 비나우, 고운세상코스메틱 등이 대표적이다.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개선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는 등 회사와 직원 모두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파격 처우와 맞춤형 사내 복지로 직원 만족도 향상하는 스킨1004
최근 미국 시장에서 K-뷰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는 파격적 처우는 물론 젊은 직원들의 취향을 고려한 사내 복지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입사원 초봉은 중소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4000만원이며 보상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 상반기에만 전 직원이 각 1천만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전사 목표 영업이익을 2개월 연속 달성 시 2개월마다 최대 500만원, 팀별 목표 달성 시 최대 220만원의 분기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약속이 지켜졌기 때문이다. 서구권에서의 흥행으로 올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약 290% 매출 상승한 성과를 전 직원이 보상받은 결과다. 

뿐만 아니라 자율 출퇴근제도와 월 2회 재택근무 시행으로 직원들의 근무 자율성을 보장한다. 고정된 출··퇴근 시간 없이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해 유연한 근로가 가능하다. 1,2년차 직원에게는 상여금을 지급하고 3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상여금 외 유급휴가와 원격근무까지 지원하는 장기근속 포상 휴가 정책도 직원들의 박수치는 복지다. 

그 밖에 △수평적 호칭 제도인 ‘님 문화’ 시행 △동호회 활동비 지급 △외국어 교육, 세미나 등 자기계발비용 지원 △도서구입비 지원 △조식 지원 △입사 시 자사 제품 증정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로 근로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스킨1004는 7월 현재 글로벌 마케터·인플루언서 커뮤니케이션·그래픽 디자인 등 7개 직무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터 직무의 경우, 정규직 전환형 인턴 형태로 모집해 6개월의 인턴 과정 수료 후 전환 심사를 거쳐 채용이 확정된다.

◆‘월 단위 선택적 근로 시간제’ 도입으로 근무 자율성 향상하는 마녀공장
마녀공장은 ‘자율’을 키워드로 하는 근무 환경 조성을 통해 사내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인 ‘월 단위 선택적 근로 시간제’는 구성원의 근무 자율성을 100% 존중한다. 

근무에 ‘코어 타임’이 없는 ‘완전 자율 출··퇴근’ 제도로, 직원 스스로 스케줄을 계획해 매일 총 근무 시간을 달리하거나 업무 중 자유로운 외출이 가능하고, 개인적인 외부 일정이 있을 때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 외에 근무 공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근무 시간 중 자율적으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사무실 내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안마 의자와 맥주 기기를 비치해 구성원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사내 동호회도 꾸준히 운영하고 매월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직원 간 결속을 도모하고 있다.

◆우수한 복지 제도로 ‘좋은일자리 기업’ 및‘최고일자리 기업’ 선정된 비나우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 및 플라스킨, 메이크업 브랜드 퓌, 헤어케어 브랜드 라이아를 보유한 종합 뷰티 기업 비나우는 지속적인 인재 채용 및 우수한 직원 복지 등을 인정받아 신용보증기금에서 선정한 2023년 ‘좋은일자리 기업’ 및 ‘최고일자리 기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특히 연봉의 약 400~600%에 달하는 성과급을 별도 지급할 뿐만 아니라 최대 1억원의 주택 자금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 각종 경조사비, 통신비, 자사제품 구매, 근속사원 시상 등 경제적 지원을 비롯해 생일반차, 휴양시설, 건강검진 등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를 향상하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오는 2025년 유니콘 기업으로의 상장을 앞두고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도 부여하는 등 직장 내 동기부여에도 힘쓰고 있다.

◆일과 가정 양립 지원하는 복지제도로 업무 집중도 향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근무 시간과 방식 모두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업무의 효율과 몰입을 높였다. 

하루 7.5시간 근무 시간을 기준으로 근무 시간과 장소도 선택할 수 있으며 주 2회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업계 특성상 유아휴직제도도 최대 2년간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임신이 확인된 날부터 2시간 단축근무 제도도 운영한다.

특히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별육성플랜(IDP)’ 제도를 운영해 눈길을 끈다. 3개년 커리어 목표를 설정하는'역량 육성 계획'과 단기 성과 목표 달성을 위한 '성과 육성 계획'을 각각 설정하고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과정 중 발생하는 도서 구매 및 외부 교육기관의 강의 등도 회사에서 지원해 직원들의 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를 강타한 K뷰티 열풍에 따라 업계가 최근 미래 성장 동력인 직원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사내 복지 정책의 질적 강화는 숙련된 인재를 유지 및 육성하는 ‘락인 효과’와 더불어 우수한 신규 인재 채용으로 K뷰티 시장의 전반적인경쟁력 향상에도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정희채 기자 sfmk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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