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이덕행 기자] 네이버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네이버 AI 콜로키움 2018'에서 네이버 클로바팀의 김성 리더는 '클로바AI 함께해요'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성 리더는 현재 AI 스피커의 개발방향과 향후 목표를 중점으로 발언을 진행했다.
김성 리더에 의하면 현재 사람들이 정보를 얻어내는 방법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인간'이 아닌 '컴퓨터'의 방법에 맞춰주는 것이며, 검색 결과 역시 부분적인 정보가 문서의 형태의 제공된다. 또한 인간이 먼저 검색을 시작해야 정보를 제공하는 수동적인 형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김성 리더는 AI 기술의 발전방향이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의 방법이 아닌 인간적인 방법으로 소통하고, 부분적인 답변이 아닌 완전한 답변을 제공하고, 떄로는 먼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 리더가 속한 네이버는 이를 위해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음성합성' '동영상처리'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각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일본에서 AI스피커를 출시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구글, 아마존 등 세계 굴지의 IT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일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음성합성 분야에서는 이용자들의 설문조사 결과 다른 회사의 제품을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성 리더와 네이버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꿈꾸고 있다. 더 정확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복합적인 질문을 무리없이 이해하고, 개인화된 AI로 때로는 말이 없어도 분위기를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 리더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단순히 단순한 언어·동작 인식을 넘어서 복합적인 질문을 인식하고, 지금의 행동을 바탕으로 다음행동을 예측하는 것까지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성 리더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미래에 대해 "이러한 기술들이 개발된다면 공상과학에서만 보던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고, 인공지능 스피커가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답을 주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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