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성 중앙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 나노바디 항체치료제 활용 항암제 저항성 유방암 치료 기전 규명
고기성 중앙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 나노바디 항체치료제 활용 항암제 저항성 유방암 치료 기전 규명
  • 복현명
  • 승인 2024.06.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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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성(왼쪽)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오요진 오스트리아 린츠대 생물물리학과 박사, 박성수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박찬용 박사.
고기성(왼쪽)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오요진 오스트리아 린츠대 생물물리학과 박사, 박성수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박찬용 박사.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고기성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오스트리아 린츠대 생물물리학과 오유진 박사팀, 박성수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식물을 기반으로 한 나노바디 항체치료제를 사용해 항암제 저항성을 지닌 유방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항암 치료에 쓰이던 항체치료제는 크기가 커 종양 조직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뚜렷한 한계를 나타냈다. 

특히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암제(Trastuzumab)에 저항성을 보이는 환자들이 존재해 치료에 난항을 겪던 차였다. 

연구팀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낙타과(Camelidae) 동물 항체와 인간 항체에 주목했다. 

그 결과 두 항체의 유용한 도메인을 조합한 새로운 형태의 나노바디 인간화 항체 치료제를 식물을 통해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새롭게 개발한 나노바디 항체치료제는 분자량이 작아 종양 내부에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항원과의 결합능을 유지하면서 항암작용으로 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하고 유방암 세포에 대한 특이성이 높다는 점도 연구팀은 밝혀냈다. 

원자힘 현미경을 통해 유방암 세포와 나노바디 치료제의 결합 역학을 측정해 작용 메커니즘을 밝힌 이번 연구성과는 식물 기반 나노바디 항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향후 이어질 임상 연구에도 큰 관심이 쏟아지는 중이다. 

식물 기반 나노바디 항체치료제는 비용 면에서도 큰 장점을 갖고 있다. 

형질전환 식물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대규모 제조가 가능해 항암 치료 비용을 대폭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세한 연구내용은 연구팀이 발표한 ‘식물 기반 나노 스케일 항암제 내성 유방암 억제 기전(Plant-Derived Anti-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Antibody Suppresses Trastuzumab-Resistant Breast Cancer with Enhanced Nanoscale)’ 논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 논문은 JCR 상위 5.8% 국제학술지인 ‘ACS Nano’에 25일자로 게재됐으며 표지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고기성 중앙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유방암 치료에 어려움을 가져다주던 항암제 저항성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환자들이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한층 안정적으로 유방암을 치료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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