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모델이 예상외로 높은 예약 열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일반 개통이 시작되는 만큼 초기 개통 추이가 주목된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가 이달 1일부터 4일간 진행한 갤럭시S10 5G 예약량이 지난달 8일 출시된 LTE 모델 총 사전예약량의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갤럭시S10 LTE 모델보다 사전예약 기간이 절반가량으로 짧았는데도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며 "특히 5G 요금제 발표 이후 문의와 예약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10 LTE모델은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됐고 사전예약도 삼성전자와 함께 2월 25일에서 3월 5일까지 9일간 진행했다.
반면 갤럭시S10 5G는 출시 일정이 급박하게 잡힌 탓에 삼성전자는 사전예약을 따로 진행하지 않았고, 이통사가 자체적으로 사전판매를 진행해왔다.
다른 통신사의 경우에도 갤럭시S10 5G 예약량이 LTE모델 전체 예약량의 30∼4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6GB 모델과 512GB 모델 중에서는 256GB 모델 예약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5G 커버리지가 제한적이고,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도 비싸진 것을 감안했을 때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수치다.
다만 사전예약량에는 복수 신청자 등 허수가 끼어있어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5G 모델이 이런 초기 호응을 끌어낸 데에는 세계 최초 5G 홍보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제조사가 꾸준히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홍보하면서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면서 "실제 개통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5G 초기 가입자 확보에 나서면서 벌써 시장 과열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5G 스마트폰 초기 물량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S10 LTE 모델도 초기 물량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예약구매를 한 소비자도 출시 후 1∼2주일 간 단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 물량이 많지 않아 첫날에는 바로 구매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다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일주일 정도 후면 원활히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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