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와 석굴암, 동국대 불교학술원에 1억원 전달
불국사와 석굴암, 동국대 불교학술원에 1억원 전달
  • 복현명
  • 승인 2024.04.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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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은 ‘경허록’, ‘만공법어’ 편찬 사업에 쓰일 예정
윤재웅(왼쪽 네 번째) 동국대학교 총장이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주경 스님 등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대.
윤재웅(왼쪽 네 번째) 동국대학교 총장이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주경 스님 등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와 석굴암이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22일 오전 10시 30분 동국대 총장실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는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주경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 기금은 불교학술원 산하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경허록’과 ‘만공법어’의 편찬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경허록’은 근현대 한국불교의 중흥자인 경허 선사가 남긴 여러 자료 가운데 선과 관련된 법어(法語), 시게(詩偈), 영찬(影讚), 서문(序文) 등을 뽑아 경허 선사의 선사상을 집중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책으로 고려의 ‘진각국사어록’의 체제를 모범으로 삼고 있다. 

또 ‘만공법어’는 1981년 출판된 이래 40년이 넘도록 개정·증보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원문 교감 작업과 더불어 한글 번역을 전면적으로 교정한 뒤 만공 선사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들을 증보해 편찬할 계획이다.

‘경허록’과 ‘만공법어’의 편찬 계획은 2023년 경허록·만공법어 편찬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본격적으로 수립·진행됐다. 

구체적인 편찬 작업을 위해 2023년 9월 6일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본사 수덕사와 동국대 불교학술원 간에 ‘경허·만공 법어집 증보 간행,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 업무 협약식’이 체결됐으며 실무 작업을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진행하게 된 것이다.

실무 작업을 맡은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주경 스님은 “‘경허록’과 ‘만공법어’를 편찬하는 한편 두 분 선사와 관련된 자료를 새롭게 발굴해 자료집으로 간행하고 이런 성과들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며 “경허 문도들의 계보를 정리한 가칭 ‘경허 문보(鏡虛門譜)’를 구축하는 작업 역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허 선사와 관련된 자료 가운데 경허 선사가 입적한 1912년 초암자(草庵子)가 필사한 ‘경허법어(鏡虛法語)’와 1932년 무심도인이 필사한 ‘경허화상어록(鏡虛和尙語錄)’ 등은 그간 공개되지 않은 귀중한 자료이므로 이들 자료가 간행될 경우 학계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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