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대경대학교 남양주 캠퍼스가 내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특수분장과를 개설하면서 관련 전공수업을 개방했다.
’특수분장 캡스톤디자인 실습실’에서 전공 학생 20명과 특수분장과목의 유태영 교수가 드라마, 영화에서 사용될 캐릭터 모양 제작을 위한 과정으로 FRP 포지몰드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실습실은 화공 약품 냄새로 학생들은 안전복과 마스크를 착용했다.
오픈 수업으로 진행되면서 최근 이채영 대경대 총장과 다른 학과 교수들도 특수분장 수업 현장을 확인했다.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학생들은 시선을 잠시 돌리더니 조형물 캐릭터 만들기 작업에 집중했다.
FRP는 폴리 수지와 경화제 그리고 유리섬유를 실리콘 몰드에 적층해 형태를 만들어 내는 재료다.
흉상 라이프케스팅의 결과물인 석고원형을 실리콘과 석고 붕대로 몰드를 제작한 후 FRP 원형(포지몰드) 제작 과정으로 특수한 캐릭터들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 과정을 거쳐야 완성된다.
특수분장 캡스톤 디자인 수업은 특수캐릭터 외주를 받아 제작하는 회사 같은 분위기처럼 보였다.
이채영 총장이 “실습작업과정을 설명해 달라”고 하자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처럼 설명이 이어졌다.
영화, 드라마, 광고 현장에서 특수분장 전문가로 통하는 유태영 교수도 실습강의를 이어갔다.
2시간 정도의 수업으로 작업이 완료되자 학생들은 강의실 정리와 경화(작품을 말리는 과정)를 시키기 위해 강의실 밖으로 특수조형물들을 이동시켰다. 특수분장세계가 요즘 핫한 직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대경대 남양주 캠퍼스에서도 2025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특수분장과’가 정원 30명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대경대 본교 캠퍼스는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분장예술과가 개설돼 있지만 대경대 남양주 캠퍼스는 특수분장으로 더욱 전문화하겠다는 것이다.
유태영 대경대 K-뷰티과 교수는 “특수분장과는 특수한 캐릭터를 창조하고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교수는 90년대 후반 김성문 특수분장 문하생을 시작으로 윤재균 감독의 ‘해운대’를 비롯해 100편 영화작품에 특수분장에 참여했다.
넷마블, 버거킹 광고 특수모형과 수십편의 드라마, 영상, 방송, 광고 업계에서 특수분장 전문가로 통하며 2007년 특수분장 전문회사 ‘나무워크숍’ 설립 했으며 에니메트로닉스 고릴라(고도리)를 개발한 바 있다.
이채영 대경대 총장은 “앞으로 대경대 남양주 캠퍼스를 연기예술, 모델, 실용음악과 특수분장까지 국내 공연산업을 이끌수 있도록 관련 학과들을 중심으로 서울경기권에서 대표적인 학과들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