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형제 승리…한미·OCI 통합 백지화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형제 승리…한미·OCI 통합 백지화
  • 권희진
  • 승인 2024.03.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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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사진제공=연합뉴스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사진제공=연합뉴스

 

[스마트경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둘러싼 한미그룹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형제 측 승리로 일단락됐다.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

이로써 임종윤·종훈 사장은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가 됐다.

당초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며 개회가 세 시간 반가량 지연됐다.

지난 1월 12일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이 발표된 이후,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는 통합을 주도한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및 누이 임주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번 주총 결과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가운데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OCI그룹과의 통합은 2개월여만에 전면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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