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 급하게 필요할 땐 올리브영 당일배송
다이소 생활용품이 필요하면 온라인으로 익일배송
[스마트경제] 유통업계는 최근 유통과정에 변화를 주고 O2O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O2O 기술이 도입되면서 두드러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약해지는 것인데, 최근의 새로운 O2O 서비스는 오프라인 각각의 경계마저 허물며 퀵커머스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품은 신선도로 말해…온라인에서 주문하면 매장에서 배송하는 푸디스트 굿모닝배송
신선도가 생명인 식품은 어느 영역보다도 유통 과정이 중요하다. B2B 식자재 유통업체인 푸디스트는 오프라인으로는 직영매장인 ‘식자재왕 도매마트’ 16개점을, 온라인으로는 ‘e왕마트’를 운영하며 O2O 서비스인 굿모닝배송을 통해 배송 혁신을 이뤘다.
굿모닝배송은 ‘식자재왕 도매마트의 O2O 서비스’를 표방하며 2021년 식음사업자를 대상으로 론칭한 서비스로, e왕마트 앱 및 웹페이지에서 주문하면 배송지 인근 식자재왕 도매마트 매장에서 실제 진열 중인 상품을 카트에 담고 포장하여 낮 시간대에 2~6회 배송한다. 매장을 물류센터로도 활용하는 것이다.
굿모닝배송 서비스가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야간 시간대다. 낮 시간대 배송은 매장 인근 지역을 위해 배송하는 반면, 야간 시간대는 온전히 ‘굿모닝배송’을 위해 할애된다. 굿모닝배송은 2022년 첫 선을 보인 e왕마트의 새벽배송 서비스로, 기존 배송권역이 아니더라도 수도권이면 아침 9시 이전에 식자재를 배송받을 수 있다.
유휴 자원을 활용해 야간 시간대의 매장을 온전히 물류배송거점으로 활용하고 새벽배송을 준비하면서 인프라 활용의 효율을 높인 덕분이다. 광역센터이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RFC(Regional Fulfillment Center)’ 역시 매장과 함께 굿모닝배송을 위한 야간 시간대 물류센터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유통망에서 소외돼 있던 중소형 식음사업자들에게 e왕마트와 굿모닝배송을 통해 서비스하며 만족도를 높이려 노력한 결과 2023년 e왕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4% 증가했다. 푸디스트는 올해 직영마트 및 물류센터 등 배송 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하여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e왕마트를 국내 최고의 B2B 식자재 온라인 쇼핑몰로 만들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오늘 필요한 화장품은 올리브영 매장에서 바로바로 보내드려요
화장품은 특정 제품을 매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갑자기 바닥을 보인다면 당황하기 쉬운데 이럴 때 온라인으로 주문해 금방 받을 수 있다면 한 시름 덜게 된다. 올리브영은 ‘오늘드림 서비스’를 위해 매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오늘드림 서비스는 2018년 시작한 O2O 서비스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의 온라인몰 및 모바일 주문 건을 3시간 이내에 배송한다. 전국 1300여 개 매장을 거점 물류센터로 활용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상품을 보여주거나 판매하는 일반적인 매장의 역할 외에 ‘물류센터’의 역할을 매장에 맡겨 배송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역으로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했다가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온·오프라인 연계도 이뤄지고 있다. ‘오늘드림 픽업’은 매장에 방문해 온라인 주문 제품을 직접 수령하는 서비스로, 지난해 오늘드림 픽업 후 매장에서 다른 상품을 추가 구매한 ‘연계 매출’이 전년 대비 20% 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생활용품을 익일배송하는 다이소
전국민 중 한번이라도 다녀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다이소의 생활용품은 생활 곳곳에서 필요할 때가 많은데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빨리 사용할 수 있다면 고민은 해결된다. 다이소는 지난해 12월 오픈마켓인 ‘다이소몰’과 매장 기반의 ‘샵 다이소몰’을 통합 개편했다. 통합 다이소몰을 통해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익일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매장 재고 확인, 신상품 확인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안성, 용인, 부산 등 3개 물류센터 외에도 세종시, 양주시에 물류센터를 건립할 수 있도록 MOU를 체결하며 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점 역시 강점이다.
정희채 기자 sfmks@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