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만 7~22세인 'Z세대'의 주문형비디오(VOD) 이용률이 할아버지 세대인 베이비붐세대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미디어 이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Z세대의 경우 비실시간 방송인 VOD 서비스 이용자 비율이 13.1%였으며, 밀레니얼세대(23~36세)는 10.9%였다.
이는 베이비붐세대(53~72세)의 5.4%에 비해 각각 2.4배와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체 동영상 시청 시간 중 비실시간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Z세대의 경우 약 7.4%로, 베이비붐세대 1.4%에 비해 5.3배에 달했다.
X세대(37~52세)의 VOD 이용자 비율은 9.2%였으며 비실시간 동영상 시청 비율은 3.5%였다.
젊은 층인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의 VOD 시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주로 TV를 통해 뉴스 등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중장년·노년층과 달리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원하는 동영상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해 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디어 기기 중 TV 이용시간 비율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가 각각 70.8%와 49.6%로 밀레니얼세대(38.5%), Z세대(38.1%)보다 월등히 높았다.
SNS 관련 앱을 제외하고 스마트 기기를 통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앱의 경우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책·만화, 음악, 방송·동영상, 스포츠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위주였지만 베이비붐세대와 X세대는 포털사이트라고 응답했다.
KISDI 신지형 부연구위원은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VOD 이용과 같이 능동적으로 미디어를 소비하며 SNS를 통한 소통, 엔터테인먼트 관련 앱 이용에도 적극적"이라며 "전자상거래 이용자 비율이 높고 온라인에서 구매 정보 습득도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부연구위원은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것에 익숙한 세대로 알려졌다"며 "이들 세대의 미디어 기기 이용 목적이나 활용방식은 미디어 콘텐츠 소비, 소통, 정보 습득, 구매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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