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 모빌리티인문학 국내학술대회 개최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 모빌리티인문학 국내학술대회 개최
  • 복현명
  • 승인 2023.06.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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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전경. 사진=건국대.
건국대학교 전경. 사진=건국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은 지난달 26일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와 함께 ‘지구종말시대 탈지구적 상상력’을 주제로 모빌리티인문학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철학·문학·미술사 분야의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 시대의 화두인 4차 산업혁명과 인류세의 맥락에서 시공간의 모빌리티에 대해 고찰했다.

먼저 1부는 ‘탈지구적 시공간과 포스트휴먼 조건’를 주제로 신상규 이화여대 교수와 유상근 뉴욕 메리스트대(NY Marist College) 교수가 발표했다. 

신 교수는 루치아노 플로리디(Luciano Floridi)의 정보철학을 기반으로, 급속한 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인한 환경 변화가 가져온 인식론적 전환을 다뤘다. 유 교수는 영미권 SF의 역사 속 모빌리티 개념의 변용을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아우르며 한국 SF만의 독특한 시공간에서 모빌리티의 특징을 논했다.

이어 2부 ‘탈지구적 상상력과 예술’에서는 복도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2020년대 한국의 리얼리즘 소설인 김영하의 ‘작별인사’와 최이수의 ‘두 번째의 달’에 담긴 멸종 담론과 그 시사점을 다뤘다. 

또 김희영 국민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모빌리티의 층위에서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정주하는 유목민’ 개념의 의미와 미술사적 계보를 밝혔다.

신인섭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철학·문학·미술, 특히 동시대의 김영하의 소설과 백남준의 미술작품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첨단과학기술이 현 인류에게 가져온 모빌리티의 확장의 의미를 검토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국내학술대회을 개최하며 모빌리티인문학의 영역에서 논의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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