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심 삼육대 동문, 모교 삼육대에 80만 달러 주식 기부
이영심 삼육대 동문, 모교 삼육대에 80만 달러 주식 기부
  • 복현명
  • 승인 2022.11.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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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목(오른쪽) 삼육대학교 총장이 이영심 삼육대 동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육대.
김일목(오른쪽) 삼육대학교 총장이 이영심 삼육대 동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육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미국 뉴멕시코에 거주하는 이영심(신학과 1957년 졸업) 삼육대학교 동문이 80만달러 주식(평가액 기준, 약 10억6000만원)을 삼육대학교 대학 발전기금으로 24일 기부했다.

이 동문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23차례에 걸쳐 2억6580만원을 모교에 기부해왔다. 이번에 기부한 주식까지 포함하면 누적 기부액은 13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는 1948년 현재의 삼육대 부지를 매입해 터전을 마련하는 데 공헌한 고(故) 운산 이여식 목사의 장녀이기도 하다.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개교해 1942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교됐던 삼육대는 해방 후 1947년 다시 개교하면서 새 터전을 찾았다. 당시 교감이던 이여식 목사는 제임스 리 목사와 함께 이 사업의 책임을 맡고 새로운 교육부지를 물색했다. 

이 목사와 제임스 리 목사는 재림교회 세계 조직인 대총회로부터 총 8만5000달러를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대한제국 황실 소유 임야였던 현재의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세움으로써 이른바 삼육동 시대의 기틀을 마련했다. 

당시 이 부지는 서울골프클럽이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매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그러나 구황실과 문교부는 육영사업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 삼육대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영심 삼육대 동문은 “1947년 미국에서 귀국하신 아버지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젊은이들을 교육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셨다”며 “당시에는 젊은이가 손으로 꼽을 만큼 적었지만 큰 비전을 갖고 이 넓은 땅을 대학 부지로 사야겠다고 생각하셨다”며 “6.25 사변 후 매우 고생하며 배우러 왔던 학생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땅이 너무 넓어서 언제 다 채우나 했는데 지금은 상상외로 너무나 좋아졌다. 아버지는 남을 돕는 일이 보통 일이었다. 나 역시 미국에서 공부할 때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았다. 나에게 기회가 있을 때 돕고 싶은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육대는 고 이여식 목사의 대학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기려 교내 호수 제명호에 오르는 길을 그의 호를 딴 ‘운산로’로 명명하고 공적을 기리고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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