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너(DOgNOR)’는 개(Dog)와 기부자(Donor)의 합성어
헌혈참여한 ‘헌혈영웅’에 건강검진, 기념 굿즈 등 혜택도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산하 ‘KU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에서 ‘헌혈영웅’들을 모시며 본격적인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다.
아시아 최초의 반려동물 헌혈센터로 지난 8월 정식 오픈한 ‘아임도그너 헌혈센터’가 자발적 헌혈에 참여할 헌혈견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헌혈견의 헌혈 한 번이 반려견 4마리를 살린다.
반려동물 가구의 증가로 의료 혈액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을 들여다보면 공혈견 사육과 혈액(매혈) 산업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피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현실적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반려동물 헌헐문화를 정착시키고 확산시키고자 국내 최초의 헌혈센터가 만들어졌고 본격적인 헌혈 캠페인이 시작되고 있다.
헌혈견은 체중 25kg 이상 2~8세의 대형견으로 전염성 질환을 앓은 이력이 없고 매달 심장사상충·구충예방약을 복용하고 있어야 한다.
헌혈견은 KU아임도그너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헌혈견 신청 양식을 작성한 후 제출하면 헌혈센터에서 문자, 유선을 통해 헌혈 과정을 안내받을 수 있다.
헌혈은 1년에 1회 권장되지만 최대 4회까지도 가능하다. 보통 1회 채혈량은 320ml 또는 400ml인데 이렇게 한 번 채혈된 혈액은 소형견 3~4마리를 살리는데 사용될 수 있다.
헌혈에 참여한 ‘헌혈영웅’에게는 무료 건강 검진과 향후 건국대 동물병원 진료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헌혈증서가 발부되며 향후 수혈비용을 면제받는다. 또 스카프 등 ‘아임도그너(I’M DOgNOR)‘ 굿즈도 증정한다. 만약 수요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헌혈한다면 편도 20km 범위 내에서 병원 방문을 위한 펫 엠뷸런스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아임도그너’의 ‘DOgNOR’는 개(Dog)와 기부자(Donor)의 합성어로 수혈이 필요한 개들을 위해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견을 의미하며 현대자동차와 건국대가 함께하는 반려견 헌혈 캠페인이 이름이기도 하다.
한현정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장은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반려동물 헌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주변에 알리고, 용기내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라며 “많은 양의 혈액을 확보해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피를 사고파는 비윤리적 문화를 없애고 동물윤리, 동물복지라는 사회적 가치까지 확산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