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김완수(삼육대학교 신학과 65학번 동문)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인이 1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0억원) 규모의 대학 발전기금을 모교인 삼육대에 지난달 15일 약정 기부했다.
그는 올해부터 4년간 매년 25만 캐나다 달러씩 나눠 기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김완수 발행인은 1965년 삼육신학대학(삼육대 전신) 신학과에 입학해 1968년 졸업했다. 목회자가 되고자 신학을 공부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졸업 후 서울에서 페인트시공 사업과 여행사 등을 운영하던 그는 1970년대 초 캐나다로 이주해 인쇄업에 뛰어들었다.
시작은 작은 인쇄소였다. 당시 인쇄업은 인쇄, 제본, 제판 등 공정을 개별 업체에서 운영했다. 김 발행인은 이를 통합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인쇄회사로 탈바꿈해 사업을 확장하며 캐나다 최대 인쇄업체 ‘선 프린팅(Sun Printing)’으로 성장시켰다.
2004년에는 주간지 ‘캐나다 한국인’, 2012년 ‘토론토 중앙일보’를 창간했다. 두 매체는 한인사회를 통합하는 공기(公器)이자 캐나다 정부와의 가교로서 소임을 다하며 캐나다 한인 교민 사회 최대 언론사로 자리매김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지난 4월 15일 캐나다 토론토한인교회에서 열렸으며 김일목 삼육대 총장이 참석했다.
김완수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인(삼육대 신학과 65학번 동문)은 “삼육대에서 공부하던 시절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에는 야경(夜警), 낮에는 산감(산지기), 강의실 청소, 회계실 근로를 하고 방학 때는 도서 방문판매를 하기도 했다”며 “삼육동은 배고픔과 헐벗은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꿈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내 젊음을 불태웠던 곳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삶의 터전을 쌓은 제2의 고향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난이 심화되는 등 한국 사립대학들의 교육 여건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들었다. 대학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나는 비록 목회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훌륭한 목회자를 기르는 일에도 요긴히 사용해주길 바란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고유한 삼육교육의 이념을 지켜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