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작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 전년 4분기에는 애플이 신제품 효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 신제품의 비싼 가격때문에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6천930만대를 출하해 18.4%의 점유율로 애플과 화웨이를 간신히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6천590만대(17.5%)로 2위, 화웨이는 6천50만대(16.1%)로 3위였다. 1·2위 간, 2·3위 간 점유율 차는 1%포인트 내외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과 점유율은 전년 동기 각 7천440만대(18.6%), 7천730만대(19.3%)에서 감소한 데 반해 화웨이는 2017년 4천100만대(10.2%)에서 50% 가까이 성장했다.
연간으로는 2위 싸움이 치열했다.
삼성전자가 2억9천130만대(20.4%)로 1위였고 애플은 2억630만대(14.4%), 화웨이가 2억580만대(14.4%)로 간발의 차이로 애플이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년 연간 각 3억1천750만대(21.1%), 2억1천580만대(14.3%)에서 하락한 것과 달리 화웨이 출하량은 전년(1억5천300만대·10.1%) 대비 35%나 늘었다.
SA는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XS, XR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고 중국에서의 손실로 인해 전 세계 실적이 하락했다"며 "화웨이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실적에서도 애플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2017년 15억800만대에서 2018년 14억2천970만대로 5% 감소했다. 연간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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