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물 속속 선보이는 식음료업계… 매출 증대에 홍보 효과까지
지역 특산물 속속 선보이는 식음료업계… 매출 증대에 홍보 효과까지
  • 양세정
  • 승인 2019.01.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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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 해외산 식품에 비해 국산 식품이 품질·안정성 면에서 만족 높아
지역명 앞세운 상품 출시 증가… 특산물 판매에 지역 홍보 효과까지
소비자들의 원산지와 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음료업계가 앞다투어 지역 특산물을 내세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소비자들의 원산지와 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음료업계가 앞다투어 지역 특산물을 내세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스마트경제] 원산지와 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음료업계도 앞다퉈 지역 특산물을 내세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전에는 지역 내 유명한 제품을 원재료로만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지역명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지역단위 푸드프랜의 기대효과 분석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소비자는 지역농산물 소비의 장점으로 품질, 안전성, 지역경제에 도움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품질과 안정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국내에 해외산 식품 다수가 수입되고 있지만, 원산지 표기가 불분명하고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어 '신토불이'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4일 설 맞이 선물세트에 ‘스토리텔링’을 담은 과일 선물세트를 확대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가 과일의 산지, 생산자 등의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기존 과일 선물세트는 ‘배 VIP’ ‘사과 GOLD’ 등의 이름으로 판매됐다. 이는 판매자 중심의 분류체계로 소비자가 상품의 특성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반면 ‘프리미엄 아산 염작배’ ‘프리미엄 천안농심회 배’ 등 산지, 생산자 정보를 담은 스토리텔링 선물세트는 이름만 듣고도 어느 정도 상품특징을 유추할 수 있다. 어느 지역에서 누구의 손에 자랐는지 알 수 있어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이는 곧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런 스토리텔링 선물세트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해 설 ‘피코크 고당도 장수 사과’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코크 천안 100년의 향기 배’도 10% 이상 늘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이마트는 올해 산지를 내세운 상품을 확대했다. 

진영호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은 “산지, 생산자 등 스토리를 담은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이러한 특징을 반영해 올 설에는 상품 고유의 스토리들을 담은 소비자 중심의 스토리텔링 선물세트를 대량 개발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18일 지역 농가와 상생 및  아동복지시설과의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빵 캠페인’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뚜레쥬르가 출시한 착한빵은 제철을 맞은 전남 고흥군 유자와 경북 의성군 특산물 마늘을 활용했다. 해당 상품명은 지역 이름을 넣어 '유자 닮은 고흥 유자 크림빵', '의성 마늘로 만든 갈릭 퐁당 브레드'로 출시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새해를 맞아 출시한 이천 햅쌀 라떼가 3주만에 60만잔 이상이 판매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이천 햅쌀라떼 판매는 이전에 인기가 높던 지역명이 반영된 로컬 음료 중에 동일 기간 대비 가장 많이 판매된 수량이자, 가장 빠른 판매 속도라고 스타벅스는 밝혔다. 

스타벅스는 올해 출시한 ‘이천 햅쌀 라떼’와 ‘이천 햅쌀 프라푸치노’에 이천의 지역명을 음료명에 반영했다. 이천 지역의 특산물인 이천 쌀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 효과도 부수적으로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도 스타벅스는 ‘문경 오미자 피지오’ ‘광양 황매실 피지오’ ‘공주 보늬밤 라떼’, 제주 지역에서만 판매했던 ‘제주 꿀 땅콩 라떼’ 등 지역명을 반영한 로컬 음료를 출시한 바 있다. 지역 특산물을 음료의 원재료로 사용함과 동시에 해당 지역과 그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역명을 담은 음료 출시를 통해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컬 음료를 통해 국민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며 “지역 특산물에 대한 인식 제고를 시키고 홍보 효과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만 판매되는 스타벅스의 지역명 음료는 새로운 상생모델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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