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오징어 게임'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소문의 진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호연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오징어 게임'에 대해 "캐스팅 제의를 언제 받으신 거냐"라며 물었다. 정호연은 "작년 2월 쯤이다. 뉴욕 패선위크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었다. 저 있는 회사에서 오디션 스크립트 세 개를 보내더니 '최대한 빨리 보내주세요' 이렇게 했다. 새벽이의 세 개 신이 있었다. 그걸 준비해서 오디션 영상을 찍어서 보냈다"라며 회상했다.
정호연은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실물 오디션을 요청하셔서 뒤에 스케줄을 다 캔슬 해버렸다. '이 오디션이 될 거다'라는 확신이었다기 보다 저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라며 못박았다.
정호연은 "너무 긴장을 했어서 오디션을 그렇게 잘 보지 못했던 거 같다. 마지막 신에서 개인적인 보람을 느꼈던 건 처음으로 누군가 앞에서 연기를 하면서 눈물이 정말 벌벌벌벌 흘리는 경험을 했었다. 그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그 마지막 신에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신기하고 연기가 재미있더라"라며 밝혔다.
정호연은 "이거 안 돼도 '그동안 잠도 못 잤고 못 먹었으니까 맛있는 거 먹고 잘래'라고 룰루랄라 집에 갔다"라며 덧붙였다.
또 정호연은 "(오디션에 합격한 후)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 이걸 내가 못할 것 같았다. 자신이 없었다. 심지어 정재 선배님, 박해수 선배님, 허성태 선배님. 엄청 유명한 엄청 잘하시는 선배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되는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그런 거에 포커스가 되어 있다 보니까 초반에는 리딩 할 때도 목소리가 안 나왔다"라며 고백했다.
정호연은 "굉장히 오랫동안 불안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거 같다 다행히 유미라는 친구가 옆에 있었고 서로한테 의지하면서 어떻게든 버텼던 거 같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감독님이 호연 씨 오디션 영상을 보고 바로 '새벽이다'라고 느끼셨다더라"라며 황동혁 감독을 언급했고, 정호연은 "초반부에 촬영을 할 때 새벽이라는 아이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던 거 같고 방향성도 모르겠고 미로 속에 갇힌 거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감독님한테 '저랑 밥 한 번 먹으시죠'라고 한 적이 있다"라며 귀띔했다.
정호연은 "감독님이 왜인지도 안 물어보시고 사는 얘기 주로 하다가 마지막쯤에 '사실 너무 불안해서 감독님 뵙자고 말씀드린 거다'라고 했다. '나는 이미 네가 새벽이었기 때문에 뽑은 거고 넌 충분하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정말 큰 자신감이 생기더라. 연기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를 해야겠다' 싶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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