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우려에도 비둘기 파월…다우 0.51% 상승 마감
뉴욕증시, 실적 우려에도 비둘기 파월…다우 0.51%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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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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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기업 실적 둔화와 미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으로 올랐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80포인트(0.51%) 상승한 24,001.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8포인트(0.45%)오른 2,596.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9포인트(0.42%) 상승한 6,986.0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및 미국 정부 셧다운 관련 소식, 기업의 실적 전망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메이시스와 콜스 등 미국 주요 유통기업들이 줄줄이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 메이시스는 지난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3%~0.7% 증가에서 보합(0%)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른 백화점 체인콜스도 지난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항공사인 아메리카 에어라인도 4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중국 물가지표가 일제히 부진해 중국 경제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 중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기대보다 낮았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 정부의 셧다운 관련 긴장도 팽팽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과 국경장벽 관련 예산을 합의하지 못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란 위협을 재차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민주당의 비협조를 이유로 들며 오는 22일 예정된 다보스 포럼 참석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시간이 남은 다보스 포럼 참석도 취소하는 등 강수를 두면서 시장의 불안이 다소 커졌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장중 차츰 낙폭을 줄인 이후 파월 의장의 이코노믹 클럽 강연 이후에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 상황을)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지표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이 강연 중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궁극적으로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으로, 주요 지수는 일시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기로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완화적인 정책 방향으로의 선회가 재차 확인된 영향으로 주요 지수는 낙폭을 곧바로 회복해 상승 마감했다.

전일 차관급 실무회담이 종료된 가운데, 미·중 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관련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낙관적 발언을 이어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양국이 '구조적 문제'에 관련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달 말 고위급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측이 구체적인 회담 결과를 내놓지 않은 데 대한 실망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또 기술 이전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회의론도 꾸준히 나온다.

이날 종목별로는 메이시스 주가가 17.7% 폭락했고, 콜스 주가도 4.8% 내렸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가 0.23%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올랐다. 산업주는 1.44% 올랐고, 재료 분야도 0.87%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7천 명 줄어든 21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집계한 예상치는 23만 명이었다.

노동부는 다만 4천760명의 연방 직원들이 처음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했다면서, 셧다운이 길어지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을 멈추는 상황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와트모어 그룹의 컬트 브루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협상과 관련해 결과를 얻기 전까지는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해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4% 하락한 19.50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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