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돌풍에 국내 SUV 시장 ‘들썩’
현대차 팰리세이드 돌풍에 국내 SUV 시장 ‘들썩’
  • 한승주
  • 승인 2019.01.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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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스마트경제] 현대차가 선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SUV시장의 거대 포식자로 급성장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2주간 이뤄진 사전계약에서만 2만6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예상보다도 주문량이 워낙 많아 생산에 차질이 생길 정도였다. 실제 현대차는 해외업체가 공급하는 부품이 적용되는 일부 사양은 출고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판매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기존 SUV는 사실상 3열에 성인이 장시간 앉아있기엔 불편함 점이 많았다. 그렇다고 어린 아이를 앉히기엔 안전성 측면에서 불안한게 사실이다. 현대차는 이런 점에 주목했다. 현대차는 더 큰 SUV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으로 팰리세이드를 출시했다. 동급 최장 축간거리를 자랑하는 팰리세이드는 길이 4980㎜, 폭 1975㎜, 높이 1750㎜, 휠베이스 2900㎜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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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팰리세이드는 2열의 레그룸을 1077㎜까지 확보했다. 3열의 경우도 등받이를 후방 10도까지 젖힐 수 있어 기존 SUV보다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성인이 앉아도 큰 불편함이 없다. 게다가 3열 좌석까지 사용해도 뒷자석에 충분한 화물공간이 확보돼 캠핑 등 적재물이 많은 경우도 활용도가 매우 높다.

또 팰리세이드는 현대기아차 대형 SUV 중 유일하게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과 차로 유지 보조 등이 동시에 적용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점도 주효했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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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내 SUV시장에서는 싼타페가 독보적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SUV로는 최초로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넘볼 정도로 수년간 탄탄한 매니아층을 확보했었다. 그러나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인 11월, 판매량이 8%하락했다.

싼타페는 12월에도 11월 대비 4% 감소한 8648대를 판매해 업계는 싼타페가 팰리세이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11월말부터 팰리세이드의 사전계약이 이뤄지며 중형 SUV 구매를 보류하는 고객이 증가했고, 그 고객을 팰리세이드가 흡수했다는 것이다.

동급 경쟁모델도 펠리세이드의 등장에 울상을 지었다. 팰리세이드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들은 일제히 판매량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큰 타격을 입었다.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은 전월 대비 11.2% 줄어든 1263대 판매에 그쳤고 기아자동차의 모하비도 13.9% 감소한 617대를 기록했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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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는 일반 소비층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지난 2018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롭게 출시된 자동차 가운데 최고의 차에게 주어지는 ‘2019 올해의 차’에 팰리세이드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팰리세이드는 K9, 벨로스터N 등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팰리세이드 열풍은 해가 바뀌어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12월은 영업일수가 적고, 판매량이 감소하는 시기다. 사실상 팰리세이드와 경쟁할 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1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되면 팰리세이드의 열풍을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품질검사 결과가 우수하게 나왔고 내부 평가도 매우 우수한 편”이라며 “2019년, 팰리세이드는 SUV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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