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백신 총 5600만명분 확보…내년 2분기부터 공급할듯
정부, 코로나19 백신 총 5600만명분 확보…내년 2분기부터 공급할듯
  • 복현명
  • 승인 2020.12.3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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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공급 새해 2분기부터 시작될 듯
”집단면역 형성 충분한 물량“
코로나19 백신 보유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보유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스마트경제] 정부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정부는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모더나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 백신 공급은 새해 2분기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1000만명분을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물량이 배로 늘어났고 공급 시작 시기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졌다.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모더나가 백신을 공급할 의향이 있음을 확인했고 이후 구매 계약서에 대한 법률 검토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올해 마지막 날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금년 4월부터 백신 개발, 도입을 위한 범정부적인 활동을 시작해 오늘(31일) 모더나 백신까지 우리 국민 총 5600만명(1억600만 회분)이 접종을 받을 수 있는 물량에 대한 백신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5600만명분은 국내 인구의 100%를 초과하는 것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충분한 물량이다.

이어 정 청장은 "백신은 플랫폼별로 mRNA 백신 2종류(화이자·모더나)와 바이러스 벡터 백신 2종류(아스트라제네카·얀센)이며 제약사는 4개사로 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게 구매를 추진해 왔다"며 "일단 백신 계약을 완료한 만큼 백신 접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2000만 회분), 얀센과 600만명분(600만 회분), 화이자와 10000만명분(2000만 회분)의 공급계약을 순차적으로 완료했고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는 1000만명분(2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총 3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선(先) 구매한 백신의 공급 시작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새해 1분기, 얀센과 모더나가 2분기, 화이자가 3분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는 내년 상반기, 가급적이면 2∼4월 정도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하는데 물량과 공급시기에 대해서는 협상 중"이라며 "최대한 1분기에 물량을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선접종 대상자만 3000명을 넘고 2번 접종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고려하면 1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하되 3분기 말 정도에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이어 일정 기간을 두고 2차 접종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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