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 여의도 10만 택시 집회… 퇴근길 혼잡 예상 
'카카오 카풀 반대' 여의도 10만 택시 집회… 퇴근길 혼잡 예상 
  • 양세정
  • 승인 2018.12.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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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택시 종사자들이 20일 운행을 멈추고 서울 여의도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택시 종사자들이 20일 운행을 멈추고 서울 여의도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택시 노조가 카풀업계, 여당, 정부 등과 함께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 합의에도 불구하고, 전국 택시 노동자들은 20일 운행을 멈추고 서울 여의도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이 연합한 택시 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택시 노조 시위대는 집회에서 꽃상여를 등장시키고 '살풀이 굿'을 벌여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 사망한 고(故) 최모(57)씨를 추모하고 '불법 자가용 카풀 영업을 근절하라'고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가득 메웠다. 집회 참가 인원은 집회 시작 즈음 경찰 추산 4만∼5만명가량이며 비대위 추산 10만여명으로 예상된다. 집회 참가 등을 위해 전국의 개인·법인택시는 이날 하루 전면 운행 중단을 단행했다. 

시위대는 오후 4시부터 여의도 은행대로와 마포대교를 지나 마포역까지 행진했다. 행진이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여의도 주변은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 참가 인원은 시작 즈음 경찰 추산 4만∼5만명, 비대위는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퇴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집회 참가 인원은 시작 즈음 경찰 추산 4만∼5만명, 비대위 추산 10만여명으로 퇴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택시 노조는 지난 10월 1차 대회에는 7만명, 지난달 2차 대회에는 4만명이 집회에 참가해 카카오 카풀서비스에 대해 항의했다. 택시 종사자들은 업계가 기존에 택시 부제와 사납금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데 카풀서비스가 시작되면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4개 단체는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30만 택시종사자들과 100만 택시가족은 공유경제 운운하며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가 상업적 카풀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즉각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서민택시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대기업 카카오 등의 카풀앱 영업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카풀앱의 불법 조장을 근절하고 택시종사자의 처우개선 대책을 즉각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택시의 서비스 질을 개선해 '시민의 발'이라는 택시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우발 사태를 대비해 여의도에 111개 중대 약 90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화로운 집회시위는 최대한 보장하되,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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