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정보시스템(HIS)와 연계해 의심환자 위치 추적, 신속 대응 가능
[스마트경제] 중소기업이 메르스 방역에 필수적인 체온측정을 무인기기인 키오스크를 통해 구현하는 솔루션 개발을 업계 최초로 성공했다.
스마트병원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포씨게이트는 등록, 수납, 처방전 발급 등을 위해 사용하는 병원의 키오스크(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을 통해 환자 등 병원 이용객의 안면온도를 자동으로 측정, 메르스 등 전염병 발생시 비접촉 방식으로 체온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비접촉 안면온도 측정시스템(CSTS, Contactless Skin Temperature System’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간 병원이나 공항 등에서 활용하는 열 적외선 카메라는 설치·운영에 드는 비용이 높아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한계가 있었던 반면, 포씨게이트에서 개발한 솔루션 ‘CSTS’는 종합병원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키오스크에 간단히 추가하는 방식으로 비용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의 방식은 디지털화된 정보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관리를 해 추적 등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병원 도착 후 환자 등록 혹은 수납, 처방전 발행 등 업무를 보는 동안 자동으로 안면 온도를 측정해 개인정보와 함께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연계해 효과적인 방역체계를 갖출 수 있다.
비상 시에는 주요 출입구에 배치해 모든 출입자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안면 온도를 측정하도록 함으로써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비상 방역 망으로도 전환 활용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근접 센서링을 활용한 최적 위치 탐색 기술, 안면 추적 정확도를 높여주는 인공지능형 기술, 보급형 화상장비로도 구현 가능한 안면 인식기술 등을 솔루션에 탑재해 가격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 했으며, 관련 기술 및 솔루션을 특허 출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씨게이트는 2006년부터 병원자동화 구축을 위해 중동지역에 진출했으며, 이번에 발표한 CSTS 솔루션은 사우디왕립병원(KFMC, King Fahad Medical City)의 요청으로 지난 2년간 병원 특성에 맞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있다.
포씨게이트에서는 중동에서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기술을 고도화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개발된 기술을 통해서 병원 접수 시 체온의 이상 유무를 점검해 진료 동선 통제를 위한 솔루션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후 혈압·몸무게 등 신체 측정을 위한 키오스크 기술 확장도 진행 중에 있다.
안광수 포씨게이트 대표는 “이번 솔루션 개발 성공을 계기로 중동은 물론,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술이 전염병 방역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ICT분야에서 뛰어난 한국의 기술력을 활용해 구축하는 스마트병원 서비스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