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법무법인 도담 회생희망센터는 22일 저녁 개소 1주년 기념 '회생희망센터와 함께 "빚으로부터 회생된 사람들" 이야기'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좌담회에는 게임개발사 대표였다가 회생희망센터를 통해 파산절차를 진행한 '빚'으로부터 벗어난 '빛'나는 사람들 3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사업을 정리할 때의 고뇌, 채무 면책 이후 다시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 중인 이야기, 사업을 정리하며 임직원 밀린 급여 해결 꿀팁을 전수하는 이야기, 새롭게 희망을 만드는 이야기 등을 주제로 발언했다.
A 패널은 "면책된 지 5개월 이상 지났는데, 고생 중이지만 심리적인 속박이 없어서 활동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서 좋다. 한번 망해봤으니 더 거침없이 열심히 달려갈 수 있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B 패널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망하고 싶은 사람은 절대 없다. 어떻게 엔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다.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들에게 이런 것들을 미리 알려주면 좋겠다"고 제도 개선도 요청했다. C 패널은 "법원에 가면 나를 작은 경제사범으로 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고 나는 계속 경제사범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느낌이었다"고 법원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구자혁 사무국장은 본인의 IMF 당시 회사 그리고 그 후 개인의 파산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파산과 면책, 망해본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회사가 다시 살아나는지 잘 안다는 장점을 이용해서 지금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 고민한다면 빨리 파산·회생 하시라고 권하고 싶다"고 법적 절차의 장점을 소개했다.
회생희망센터는 "채무자들에게 '운이 없었던 것이니 다시 시작해 봅시다. 죄지은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 아니니 당당하게 재기합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좌담회와 관련해 이은종 센터장은 "회생희망센터는 게임개발사, 벤처회사 법인 파산 사건, 그 회사들의 경영자와 연대보증인 개인 파산·회생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처리하면서 지난 1년간 총 채무액 452억 원에 대한 파산·회생 사건을 신청하고, 신청사건 중 채무액 약 78억 원에 대한 면책을 완료하였으며 체불임금액 약 238억 원에 대한 체당금 신청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