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동국대학교 총여학생회(총여)의 폐지가 결정됐다.
22일 동국대학교 총대의원회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총여학생회 폐지를 안건으로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행한 결과, 총투표수 7036표 중 5345표(75.9%)로 총여학생회 폐지가 정해졌다. 투표율은 55.2%였으며, 총여학생 폐지 반대에 대한 득표율은 22.4%였다.
개표 결과 여성 비율이 높은 예술대학에서 54.7%가 폐지를 찬성(반대 40.4%)하고, 문화대학에서도 51.7%가 폐지를 찬성(반대 46.1%)했다. 남녀 성비가 비슷하거나 남성 비율이 많은 학과는 64.3%~87.2%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여학생회는 과거 남성 위주로 구성된 총학생회 내에서 여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생겨났으나, 총학생회의 여성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기본적인 역할이 모호해졌고 여성 인권 운동 방향으로 성격이 변모했다.
총여학생에 대한 회비는 남학생들도 부담하지만 선거권은 여성에게만 있어 일부에게 반발을 불러왔고, 최근에는 과도한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일부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13년부터 건국대, 중앙대, 홍익대 총여학생회가 폐지됐고 중앙대 서울캠퍼스 총여학생회는 총학생회 산하로 편입됐다.
지난 10월 성균관대 총여학생회가 폐지된 가운데, 광운대도 곧 총여학생 폐지에 대한 학생 총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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