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세계 최초의 상업적 출시'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중국 폴더블폰의 완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러번 접고 펼 때 액정 필름 부분에 손상이 발생한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 신생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Royole)은 10월 31일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플렉스파이는 사전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 상태로, 올해 말쯤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6GB 램/128GB 스토리지 모델이 1318달러, 8GB 램 및 256GB 스토리지 모델은 1,469 달러다.
IT 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지난 6일 플렉스파이의 리뷰 기사와 영상을 게재했다.
로욜은 플렉스파이가 최소 20만 번을 접을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리뷰 영상 속에는 플렉스파이의 디스플레이의 중앙 부분 접히는 부분 필름이 손상돼 일그러진 모습이 보인다.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플렉스 파이를 접고 펼칠 때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치를 접을 때 필요한 힘의 양이 (커서) 폴더블 폰을 부러뜨릴까 봐 걱정했다. 앞으로 힌지 디자인이 개선돼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소프트웨어도 안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 매체는 "플렉스 파이는 안드로이드 9.0의 커스텀 버전을 탑재해 출시할 예정인데, 현재 소프트웨어는 상당한 버그가 존재했다. 폴더블폰을 접어도 소프트웨어가 그대로 전체 화면에 표시되거나, UI 요소가 왜곡되고 회전이 정확하지 않았다"며 "앱이 다운되거나 전체 장치가 충돌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안드로이드어쏘리티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문제에 대해 로욜 측은 "문제를 해결하고 6~8주 뒤에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리뷰는 "제품의 상업적 출시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라기보다 이 분야의 상징적인 신호로 간주하는 편이 낫다"며 "향후 업체들이 경쟁하면서 기술 구현 비용이 감소하고 혁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렉스파이 리뷰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 매체가 유튜브에 게재한 플렉스 파이 리뷰 영상에는 "펼쳤을 때 화면 중앙이 손상된 플라스틱 재질의 패널처럼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필름의 유연성이나 내구성을 지적하는 댓글이 많았다.
또한 "프로토 타입을 우리에게 팔지 마라"며 제품의 완성도를 지적하는가 하면, "중국회사가 누군가 폴더블 폰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그들은 아무 실험도 하지 않고 '최초'가 되려 한다. 반면 삼성은 몇년 간 제품을 테스트 하고 있다", "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삼성이나 다른 회사들이 2011년~2012년에 콘셉트 제품을 선보였다"며 삼성 갤럭시 폴더블폰과 비교하는 이도 있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