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북한 가던 날… 홍준표 “귤상자에 귤만 있냐” vs 박지원 “이건 너무 나갔다”
제주 감귤 북한 가던 날… 홍준표 “귤상자에 귤만 있냐” vs 박지원 “이건 너무 나갔다”
  • 김진환
  • 승인 2018.11.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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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러다 미국이나 유엔에 세컨더리 보이콧 당해… 걱정”
박지원 “뭐가 들었는지 의심된다면… 뭔지를 밝혀야”
사진=박지원 페이스북
사진=박지원 페이스북

[스마트경제]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의 제주 감귤 북송을 두고 “귤상자에 귤만 들어있다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그들은 남북 정상 회담의 댓가로 수억 달러를 북에 송금 한 전력도 있고 최근에는 유엔제제를 무시하고 석탄을 몰래 거래 하는 사건도 있었다”며 “이러다가 한국이 미국이나 유엔으로부터 세컨더리 보이콧을 당하지 않는 다는 보장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건 너무 나갔다”고 홍 의원의 의혹에 대해 딱 잘라 평가절하 했다.

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산 송이버섯 선물에 제주산 귤을 답례로 보낸다니 홍준표 前 대표께서 귤상자에 귤만 들어있다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라리 귤을 보내는 것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 이런 얄팍한 의혹을 제기하면 국민을 현혹 시키려는 꼼수다”며 “홍 전 대표께서는 귤상자에 귤 들어있지 무엇이 들어있나를 의심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한 측으로부터 받은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청와대가 제주 감귤 200t을 북한으로 보냈다.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이 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으로 가서 북측에 답례선물을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감귤 지원은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간 진행돼 왔다. 이후 천안함 피격 사건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

이번 감귤 반출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최대한 많은 북한 주민이 제주 감귤을 맛볼 수 있도록 많이 보내라”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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