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일본에서 아이폰XR에 대한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XR의 증산 중지 요청, 판매 대수 부진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XR의 생산 위탁사인 대만 홍하이와 페가트론에 증산 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하이는 아이폰XR을 위해 60개에 가까운 조립 라인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45라인 정도밖에 가동하지 않았고 애플은 더 이상 증산은 불필요하다고 전달한 것을 알려졌다.
이에대해 일본 IT매체 엔가젯 재팬은 "아이폰 XR의 실질적 라이벌은 아이폰8"이라며 "아이폰8이 실질적으로 단종된 아이폰SE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고가의 아이폰XS 및 아이폰XS 맥스에 비해 아이폰 XR은 유일하게 상식적인 가격되의 최신 아이폰으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위치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애플 마니아나 얼리아답터의 경우 약 28만원만 더 내면 '아이폰 XS'가 손에 들어오는데, 굳이 아이폰 XR을 구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얼리 어댑터를 제외한 아이폰 구매 희망자의 경우에게도, '아이폰8'이라는 대안이 있다. 가격도 아이폰XR보다 저렴하고 친숙한 홈버튼도 탑재하고 있다는 것.
특히 아이폰8은 여성이나 손이 작은 사람도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본체 크기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큰 사이즈의 아이폰XR과의 차별성도 있다.
이에 일본 시장 조사 기관 BCN이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조사한 일본 스마트폰 판매 대수 집계에 따르면 아이폰8(1~3위)이 상위를 독점하고 있다. 아이폰XR은 4~6위에 그쳤다.
아이폰XR만의 장점이 존재하지만, 합리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경우 아이폰8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결국 아이폰8이 단종된 아이폰SE의 역할을 하며 아이폰XR의 라이벌로 군림하고 있는 지금, 애플은 아이폰XR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