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자신이 소유한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한 영상이 최근 공개돼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진호 회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저에 관한 보도로 인해 상심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분들, 그 간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기업을 운영해 오며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다"며 "회사 조직을 잘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저의 독단적 행동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절실히 느끼며, 그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양진호 회장은 이어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 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전했다.
양진호 회장은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사죄를 드리기 전에 우선 저의 행동을 뉘우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리기 위한 조그마한 의지의 표명임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양진호 회장은, 이번 영상 공개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저에 대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이며, 보도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관하여 마땅히 책임을 지겠다. 모든 직을 내려 놓고 회사를 떠나 다시는 회사 직원들에게 상처 주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직원들이 불의에 침묵하게 된 연유도 모두 저의 독선적 행태로 인한 것이므로, 그간 묵묵히 일에만 전념해 온 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30일과 뉴스타파는 2015년 4월 양진호 회장이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 A씨가 위디스크 인터넷 사이트 고객 게시판에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매사에 성실히 임하면 연봉 팍팍 올려주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A씨를 사무실에 불러내 폭언과 폭행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A씨는 양진호 회장이 가진 재력과 권력이 두려워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31일 양진호 회장이 2016년 가을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일본도와 석궁으로 닭을 잡도록 강요하는 영상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양진호 회장이 워크숍에서 상추를 빨리 씻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하는가 하면 강제로 직원들에게 머리를 염색시킨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