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유치원 비리, 소송으로 무마 시도 비겁하다" 입장 발표
박용진 의원 "유치원 비리, 소송으로 무마 시도 비겁하다" 입장 발표
  • 백종모
  • 승인 2018.10.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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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스마트경제]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비리유치원 문제를 공론화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예고한 가운데, 박 의원은 "소송으로 무마하려는 태도는 비겁하다. 유치원 비리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용진 위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내 3대 로펌인 법무법인을 통해 저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를 결심할 때부터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막상 닥쳐오니 걱정도 되고,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며 "한유총이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할 때까지만 해도 반성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앞에서는 고개 숙이고 뒤로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들었다.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하고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유치원 비리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커녕, 소송으로 무마해 보려는 한유총의 태도는 누가 보아도 비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고, 세금이 쓰인 곳에는 당연히 감사가 있어야 한다. 혜택과 권한은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한유총의 태도는 그 누구에게도 절대 납득 받지 못할 것"이라며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겠다. 유치원 비리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힘내보겠다"고 적었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사립 유치원 비리를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부터 2018년까지 실시한 감사 결과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 중 1146곳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는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박 위원 측에 민사 소송을 예고했으며, 또한 유치원 실명이 포함된 감사 결과 자료를 공개한 MBC를 상대로 감사결과 공개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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