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백종모 기자] "26시간 줄을 섰지만, 아이폰 XS를 갖게 돼 전혀 피곤하지 않다"
매장에서 가장 먼저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한 사람의 소감이다.
아이폰 XS(iPhone XS)·아이폰 XS 맥스(iPhone XS Max)와 애플 워치 시리즈4(Apple Watch Series 4)를 매장에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세계 각지의 애플 스토어 앞에 줄을 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아이폰 XR'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람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싱가포르와 독일에서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현장 구매를 위해 몰려든 모습이다.
특히, 아이폰의 인기가 높은 싱가포르에서는 오차드로드 애플 스토어 앞에서 수백 명의 사람이 하루 전부터 야영을 했다. 비까지 내렸지만,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계속 애플의 신제품을 기다렸다. 구매 대기자들은 번호가 매겨진 팔찌를 차고 있으며, 식사나 휴식을 위해 최대 1시간 동안 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21일 싱가폴 매체 '채널 뉴스 아시아' 의 메튜 모한 기자의 트위터에 따르면 싱가폴 애플 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아이폰 신제품을 구입한 사람은 20세의 배트남 청년이었다. 하루 전 오전 7시부터 줄을 섰다는 그는 "아이폰 XS를 받게 돼 정말 기쁘다. 하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 이제 나는 베트남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메튜 기자가 올린 영상에는 애플스토어 앞에서 밤새도록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마침내 매장문이 열리자 박수를 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독일의 베를린 애플 스토어에도 싱가포르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을 서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호주에서도 아이폰 XS 또는 아이폰 XS 맥스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심야인 미국에서도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10월 이전까지는 이번 신제품들의 추가 출시 계획이 없어, 선주문하지 않은 경우 이날 현장 구매에 실패하면 10월까지는 애플의 아이폰 XS·아이폰 XS 맥스 및 애플워치4를 구매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