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질병 관리본부가 현 상황 및 논란 여부 등에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관련, 언론 질의 및 응답 자료를 1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9일 기준 지역별 밀접접촉자는 22명으로 서울 10명, 인천 6명, 경기 2명, 부산 2명, 광주 1명, 경남 1명이다.
밀접접촉자 22명 중 항공기 탑승자는 13명으로, 국내 거주지에 독립적 공간(개인 방)이 있는 경우는 자가 격리를, 자가 격리가 불가능한 접촉자의 경우 시설격리를 하고 있다. 아직 밀접접촉자 중 특이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전·세종·충남에서의 밀접접촉자는 없으며, 일상접촉자는 대전 8명, 충남 7명, 세종 3명이라고 전했다.
질본은 "CCTV 분석 등을 통한 이동 경로 추적 결과 감염자 A씨(61)는 공장 도착 후 바로 택시에 탑승하여 삼성서울병원에 방문했으며, 그사이 다른 곳에 방문하지 않았다"며 "때문에, 공항 외 장소의 추가 접촉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상접촉자 440은 항공기 동승 승객 외에 공항 내 접촉자(검역관, 법무부 및 세관 등 직원), 의료기관 의료진이라고 전했다.
또한 쿠웨이트가 오염국가에서 빠져 있어서 두바이가 아닌 다른 지역을 경유해 들어와 공항 게이트에서 검역을 받지 않았을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확진자 A씨가 쿠웨이트에서 출발할 때는 항공사를 통해 비행기 내에서 발열 등 이상 증상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지 않았다"며 "쿠웨이트는 메르스 오염지역에서는 해제되었으나, 메르스 발생지역으로 보고된 국가로 쿠웨이트에서 타국을 포함한 중동지역 5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입국자는 타깃 검역을 원칙으로 검역을 수행한다"고 해명했다.
택시기사가 A씨를 내려준 후 다른 승객을 태웠는지에 대해서는 "관련 업체를 통해 확인 중이며, 확인 시 조사 결과에 따라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선 8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2년여 만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감염 확진자는 서울에 사는 61세 남성 A씨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입국했다. 8월 28일 설사 증상으로 8월 28일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고, 귀국 중에도 설사 증상이 있어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진료 결과 발열과 가래, X선상의 폐렴 증상이 확인돼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며, 8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시행한 결과 메르스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천공항 검역소 서울시 등과 함께 항공기 탑승객 등 환자의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9일 현재 환자의 가래나 분비물에 접촉 가능성이 큰 22명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한 상태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영국인 여성 B씨(24)가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