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플레이스토어 우회…구글 손실 556억원 이상
포트나이트 플레이스토어 우회…구글 손실 556억원 이상
  • 백종모
  • 승인 2018.08.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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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경제DB
사진=스마트경제DB

 

에픽게임즈의 전세계적인 히트작 '포트나이트(Fortnite)' 안드로이드 판의 이례적인 유통 정책에 따라 구글의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에픽게임즈는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문제 삼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포트나이트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및 제휴 관계를 맺은 삼성의 마켓스토어 '갤럭시 앱스'를 통해 유통된다.

미국의 앱스토어 분석 전문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는 1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포트나이트가 구글플레이를 우회함에 따라 올해 구글이 최소 5천만 달러(약 566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3월 15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이래 iOS 기기들을 통해 1억 8천만 달러(약 2037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센서타워는 애플이 포트나이트로 지금까지 5400만 달러(611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한 모든 인앱 지출의 30%를 플랫폼 수수료로 가져간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fortnite' 검색 했을 때 화면 /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fortnite' 검색 했을 때 화면 /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인기에 힘입어 이러한 플랫폼 수수료 징수를 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윤희웅 마케팅 담당은 10일 개최된 포트나이트 국내 미디어쇼케이스에서 "iOS가 오픈 플랫폼이었다면, 이번 안드로이드 버전과 동일하게(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배포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히려 구글이 포트나이트의 독자 유통을 신경쓰는 모습도 보인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fortnite'를 검색하면 "포트나이트는 구글 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는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다. 구글이 사용자가 사칭 또는 악성 앱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례적인 공지를 띄운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구글 플레이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체의 비즈니스에 있어서 이것을 무시하는 것은 큰 리스크가 된다. 하지만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인기라면 유저를 특설 웹사이트로 불러올 수 있다고 여긴 것 같다"고 평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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