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3659. 도쿄증권거래소 1부)이 2018년 2분기 연결 실적을 9일 발표했다.
넥슨의 이번 분기 매출은 478억 엔(약 4,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60억 엔(약 1618억 원), 순이익은 322억 엔(약 3,256억 원)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의 스테디셀러들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 같은 성과를 견인했다.
매출 478억 엔은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As-reported)로 2%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반면, PC온라인게임 매출은 한국 지역 '메이플스토리' 호조세에 힘입어 전망치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넷게임즈 지분 추가 인수로 발생한 약 27억 엔(약 273억 원)의 수익, 계획대비 감소한 플랫폼 수수료, 로열티, 마케팅 비용의 영향으로 전망치를 상회한 160억 엔(약 1618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약 155억 엔(약 1567억 원)의 환차익 영향으로 전망치를 상회한 322억 엔을 기록했다.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는 노동절 및 10주년 맞이 업데이트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지속했으며, '메이플스토리' 또한 15주년 맞이 이벤트 및 여름 업데이트 성과에 힘입어 한국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넥슨이 자체 IP를 기반으로 2분기에 출시한 신규 타이틀의 초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지난 5월 말 일본 시장에 출시한 '오버히트'는 한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유저들을 위한 현지화를 거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모바일 액션 RPG '다크니스 라이지즈(Darkness Rises)'는 글로벌 서비스 시작 이후 40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최근 140여개국에 출시, 넥슨의 상징적 IP를 모바일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넥슨의 2분기 실적은 라이브 서비스와 게임 운영에 대한 넥슨의 강점을 보여줄 뿐 아니라 우리 사업 모델의 유효성을 입증한다"며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의 독창적 IP를 통해 유저 수 및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여러 신규 타이틀에서도 성공적인 초기 성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PC온라인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EA SPORTS™ FIFA 온라인 4'는 'FIFA 온라인 3' 유저들의 원활한 이동에 주력하며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며 "게임의 진정한 성패는 출시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알 수 있지만, 넥슨은 수준 높은 라이브 서비스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모든 타이틀들이 유저들에게 장기간 매력적인 플레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올해 이후 '메이플스토리2'를 서구권 시장에 출시하고, '오버히트'의 글로벌 서비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