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한국의 '거래 제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당장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화웨이 본사 모바일사업부 임원들은 지난 23~24일 방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등 국내 주요 거래처를 만나 주요 부품에 대한 장기적이고 차질없는 공급을 요청했다.
현재 화웨이에 휴대전화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으로, 이들 업체는 최근 사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검토한 결과 '거래 중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에 대해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면서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유력 IT 기업에 대해서도 거래 제한 동참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내 기업들은 일단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IT 기업들은 정부의 별다른 지침이 없고 화웨이에 대한 거래 중단을 전격적으로 결정할 경우 '제2의 사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염려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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