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320여 명 병원진료… 권혁웅 대표 “머리 숙여 사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320여 명 병원진료… 권혁웅 대표 “머리 숙여 사과”
  • 김진환
  • 승인 2019.05.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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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 내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후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 내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지난 17일 발생한 한화토탈의 유증기 유출 사고로 해당 지역 주민과 근로자 등 320여 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 자체 공장 가동중단과 더불어, 환경부 등 당국도 한화토탈의 과실 여부와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 서산의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스티렌모노머’ 등이 포함된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17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스티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만들 때 원료로 쓰이는 인화성 액체물질이다. 유출된 스티렌모노머의 유증기를 사람이 호흡할 경우 구토, 어지럼증과 피부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 있던 노동자 8명을 포함해 인근 주민들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진료를 받았다. 당국이 확인한 병원 진료자 수는 현재 326명이다.

한화토탈은 일단 대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18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한화토탈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18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한화토탈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18일 홈페이지에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권 대표는 사과문에서 “유증기 유출 사고로 지역주민, 협력업체와 주변공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가동을 정지했고,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환경과 안전경영에 더욱 노력하는 무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유증기 유출 사고는 지난 17일 낮 12시30분쯤 스티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탱크에 저장된 물질이 기체로 변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또 2차로 18일 오전 5시40분에 탱크에 소화약재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잔존 기체가 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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