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백화점 3사가 올해도 변함없이 크리스마스 장식 대전을 펼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내달 1일 일제히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한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를 시작으로 롯데아울렛까지 순차적으로 '원더풀 쇼타임'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서울 소공동 본점은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해 마치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의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으로 꾸민다. 3개의 대형 쇼윈도(유리창) 안은 국내 예술가들과 함께 재즈부터 서커스까지 다양한 공연 장면을 연출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벽에 조명을 비추는 '라이팅 쇼'를 선보인다. 2만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활용해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30분 단위로 2분간 진행한다.
영플라자의 외벽도 크리스마스 대표 선물인 화장품, 디저트, 장신구, 와인 등이 공연하는 영상을 대형 미디어 파사드(LED 조명을 비춰서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명동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다.
지난 5월부터 공사한 농구장 3개 크기인 1292.3㎡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신세계스퀘어'를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신세계스퀘어는 명동부터 을지로 일대를 영상미디어로 물들이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인 '명동스퀘어'의 일부다. 서울 중구는 1일 오후 6시 명동스퀘어 점등식을 연다.
4분가량의 영상에서는 신세계 본점이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이 등장한다. 밤하늘에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놀이공원, 크리스마스 마을에 펼쳐진 대형 트리 등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스퀘어에 크리스마스 영상 외에도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K-컬처, 글로벌 브랜드, 공익 광고 등 다양한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신세계와 국가유산청이 재해석한 문화유산 '청동용',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아케인'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한국판 타임스퀘어인 명동스퀘어의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사이니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크리스마스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빛의 향연으로 명동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본점뿐만 아니라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에서는 연말 분위기에 맞춘 실내 장식과 함께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펼쳐진다.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에는 4.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서고 대구신세계 5층 더스테이지는 대관람차, 열기구 등으로 장식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움직이는 대극장'을 콘셉트로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을 선보인다.
주인공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 높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전한다.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운다.
사운즈 포레스트 입구는 벨벳 커튼은 마치 환상 속 서커스장에 입장하는 듯한 느낌으로 꾸민다. 입구에 들어서면 마술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다.
압구정본점은 층마다 360도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르골 타입의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배치하고, 무역센터점은 건물 앞에 대형 서커스 텐트와 회전 트리를 설치해 고급스러운 서커스 마을 분위기를 연출한다. 판교점은 1층과 5층 사이 뚫린 수직 공간에 소형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을 띄울 예정이다.
각 점포에서는 크리스마스 팝업매장인 '해리 상점'도 운영한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쇼핑을 넘어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국내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