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Galaxy fold) 디스플레이 고장 문제에 대한 입장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더버지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은 '갤럭시 폴드 스크린 손상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겠다'고 답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더버지 측에 "한정 수량의 초기 갤럭시 폴드 샘플이 리뷰 용으로 미디어에 제공됐다. 제공된 샘플에 대해 디스플레이에 대한 몇몇 보고를 받았으며,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기기들을 철저히 검사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는 별도로 일부 리뷰어들은 디스플레이 외부 레이어를 제거하여 화면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의도치 않은 흠집으로부터 스크린을 보호하도록 보호 레이어 지닌 설계가 특징이다. 이 레이어를 제거하거나, 접착제를 바르면 메인 디스플레이가 손상될 수 있다. 이 사항이 고객에게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버지는 "제품 이용자가 보호 레이어를 떼어내지 않도록 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면서 "고장 난 기기 중 일부는 폴리머 레이어를 제거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는데, (삼성이) 이에 대해 모두 설명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문제는 배터리 폭발 문제로 생산을 취소했어야 했던 갤럭시 노트7에 비하면 삼성에게 최악의 재난은 아니다"면서도 "최초의 주류 폴더블폰으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같은 날 더버지를 포함해 블룸버그, CNBC 등의 외신 및 유튜버 등은 리뷰를 위해 받은 갤럭시 폴드의 제품이 하루 만에 고장 났다고 말했다. 고장 난 기기 중 일부는 제품의 보호 레이어를 벗겨내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