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출판문화원, 2024년 우수학술도서 2종 선정
경희대 출판문화원, 2024년 우수학술도서 2종 선정
  • 복현명
  • 승인 2024.07.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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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출간 도서 2종이 ‘2024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사진=경희대.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출간 도서 2종이 ‘2024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사진=경희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출간 도서 2종이 ‘2024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선정된 도서는 사회과학 부문에 ‘막스 베버, 그의 학문과 만나: ‘초월 사회학’의 길‘(박영신 경희학원 고황석좌)이 한국학 부문에 ’다산 정약용의 국가개혁론‘(고 김태영 경희대 사학과 교수)이다. 

우수학술도서는 교육부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에 따라 기초학문분야의 연구와 저술활동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기초학문분야(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분야의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한다. 

’막스 베버, 그의 학문과 만나: ‘초월 사회학’의 길‘은 평생을 막스 베버에 천착한 박영신 교수의 학문적 관심을 집대성한 책이다. 

목사를 꿈꾸며 교육학을 전공했던 박 교수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접하고 그의 철학에 빠져들어 사회학자의 길을 걸었다. 

이 책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베버가 남긴 학문의 줄기를 탐구한다. 사회운동을 이해할 카리스마 개념, 현대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프로테스탄트 윤리, 칼뱅주의의 한계와 극복, 쇠우리에 나타난 삶의 모순, 삶과 뜻의 지향성, 세계종교 연구와 굴대 문명의 관계, 합리화에 맞서는 민주주의 등을 다뤘다. 

2부는 베버와 다른 학자를 비교하며 그의 탁월성을 조명했다. 

도시와 사회변동에 대한 마르크스와 베버의 논의, 베버가 루카치 사상에 미친 영향, 마르크스의 계급 개념과 베버의 지식계급론, 마르크스, 베버, 뒤르케임이 사회운동을 바라보는 시각, 옐리네크와 베버, 뒤르케임의 인권 개념 등이 주제다. 

3부는 박 교수의 삶의 여정을 담았다. 한국에서의 학창 시절, 미국 유학 중 로버트 벨라 교수와의 만남, 개인적 역사 체험과 그를 통한 ‘나됨’ 등을 그렸다. 

저자인 박 교수는 연세대학교 졸업 후 미국 버클리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학 이론과 역사 사회학, 사회변동, 사회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펼쳤다. 학문적 성취와 공적 실천을 연결한 학자로 알려졌다. 

현재 경희학원 고황석좌이자 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이고 한국사회이론학회, 한국사회운동학회, 한국인문사회과학회 초대 회장, 녹색연합 상임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어 ‘다산 정약용의 국가개혁론’은 고 김태영 교수의 논문선집 중 4번째 책이다. 

40년간 한국 사회경제사와 사상사 연구에 헌신한 사학자 고 김 교수는 방대한 저작과 논문을 남겼다. 

그의 후학과 제자들은 저자가 미처 책으로 엮지 못한 글을 모아 논문선집으로 발간했다. 한국사 이해의 폭을 확장하려 했던 저자의 학문적 깊이와 문제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의 사상과 국가개혁론에 관한 책이다. 

다산 정약용은 성호학과 서학의 영향 속에서 경세치용의 학풍을 개방적으로 확립하며 이용후생학까지 그 사상적 폭을 넓혔다. 

다산 실학의 경세론은 우리 역사상 가장 다양하고 풍부하게 가다듬어진 통치론이다. 고전으로서의 학술적 의미와 가치가 높다. 

‘다산 정약용의 국가개혁론’에서는 통치체제의 근본적 개혁을 통해 국가와 민생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다산 경제론의 각론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또한 이를 종합해 정약용이 추구했던 국가개혁론의 특징과 역사적 의미를 조망했다. 고 김 교수가 혼신으로 추구한 목표가 국가와 사회의 개혁에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조선의 문제의식을 넘어 현대사회에 대한 혜안과 통찰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고 김 교수는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1년부터 모교의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문리대 학장, 대학원장, 인문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경희학원 이사, 실학박물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다양한 실천 활동도 전개했는데 경희총민주동문회 상임자문위원과 민족문제연구소 고문,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신군부 시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고초를 겪었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운동에도 참여했었다. 2022년 향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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