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고가 정책이 AS비용으로까지 이어진 것에 대해 현지 언론이 비판하고 나섰다.
애플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스티브 잡스 극장(Steve Jobs Theater)에서 아이폰 신제품(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3종을 발표했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 행사 직후 '아이폰 XS', '아이폰 XS 맥스'를 포함한 AS 가격을 공식 홈페이지 내 'AS 가격 책정' 페이지를 통해 조용히 발표했다.
이 페이지에 따르면 화면 수리비용은 아이폰XS 맥스는 '화면 손상시'와 '화면 및 기타 손상 발생 시' 각각 329달러와 599달러다. 아이폰X(각각 279달러 및 549달러), 아이폰8(각각 149달러 및 349달러)에 비해 대폭 오른 금액이다. 아이폰XS는 아이폰X와 수리비가 동일하게 유지됐다.
미국 포브스지는 16일자 기사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 AS 비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응답이 적대적"이라고 주장했다.
근거는 아이폰 AS 비용 안내에 관한 '페이지 만족도 평가' 수치다. 이 매체는 인터넷 아카이브(웹페이지 저장 서비스)를 인용해 '아이폰 XS' 발표 전 지원 페이지 만족도는 52%였으며, 2016년에는 60%였다고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 XS', '아이폰 XS 맥스'를 포함한 AS 가격을 발표한 뒤에는 34%로 급격히 하락했다. 포브스지는 "고객이 우아한 항의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애플의 모바일 기기 보증 연장 플랜인 애플케어 플러스(Apple Care+)를 구매할 경우 소비자 과실로 인한 파손에 대해 적은 비용을 내고 AS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폰XS와 아이폰 XS 맥스는 애플케어 플러스 비용 또한 269달러로, 다른 다이폰보다 40달러 비싸다. 또한, 애플케어 플러스로 액정 및 기타 손상 수리 시 99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해서, 결국 수리비용은 368달러가 청구되는 셈이다.
배터리 교체 가격 또한 아이폰X까지 적용된 29달러에서, 69달러(아이폰 XS·아이폰 XS 맥스·아이폰 XR에 적용)로 대폭 올랐다.
포브스지는 "아이폰XS와 아이폰 XS맥스의 가격이 판매세 포함 1500달러까지 올랐고, 실수로 핸드폰을 한 번 떨어뜨리기만 해도 2000달러(약 225만원)가 든다"고 지적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