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고려대학교가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제9대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 김준엽 선생을 기리는 행사를 오는 26일, 27일 이틀 동안 개최한다.
먼저 이달 26일에는 고려대 서관 132호에서 오후 3시부터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김준엽 선생의 광복군 시절과 독립운동 계몽 활동’에 관한 강의를 진행한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김준엽 선생과 직접 대화하고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사의 주요한 주제 중의 하나인 독립운동과 김준엽 선생의 사회적, 학문적 공헌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강의를 시작하기 전 8월 10일까지 진행했던 ‘장정: 나의 광복군 시절’ 청소년 독후감 대회 시상식을 한다. 신목중학교의 이지효 학생이 독후감 대회의 대상을 수상한다.
또한 고려대와 (재)사회과학원이 매년 국내와 국외 학생 1명씩 선정해 지원하는 김준엽 펠로우십에 대한 시상식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27일에는 고려대 CJ 법학관 리베르타스홀에서 오후 2시부터 ‘헌법 전문과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김준엽 선생의 노력으로 현행 헌법 전문에 명시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이 가지는 규범적 의미에 대해, 여러 헌법학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뜻과 실천성을 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준엽 전 총장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학병으로 징집됐으나 탈출한 뒤 광복군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해방 후 고려대 사학과 교수, 아세아문제연구소장을 지냈다.
1982년 고려대 총장 재임 시에는 학교 발전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 동시에 군사정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으며 학생들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다가 강압에 의해 사임했다.
이후 사회과학원을 설립해 중국 내 한국학 연구를 진흥시키고 1987년 개정된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라는 문구를 포함하는 등 일평생 공직을 사양하고 학자의 길을 걸었던 존경받는 스승으로 기억되며 2011년 6월 7일 학자로서 일생을 마쳤다.
이번 김준엽 행사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고려대 문과대학,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이 (재)사회과학원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주최 측에서는 매년 탄생쯤에 김준엽 선생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