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사장단에 "강력한 실행력 발휘해 달라"
신동빈, 롯데 사장단에 "강력한 실행력 발휘해 달라"
  • 권희진
  • 승인 2024.01.18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사장단 회의…장남 신유열 전무 등 80여명 참석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위한 경영 방침과 CEO 역할 제시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 헌화식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헌화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지주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 헌화식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헌화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지주

 

[스마트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비전과 목표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올해 경영 키워드로 '실행력 강화'(Execution Excellence)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국내 경제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으로 과거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전체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 목표 달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성장하려면 어떠한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 글로벌 사업 확장 ▲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베트남 쇼핑몰 중 최단기간 매출 1천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과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며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CEO 역할과 관련해서는 '비전'과 '혁신'을 꼽았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그는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주문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VCM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해 올해 그룹 경영계획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VCM에서는 ‘목표 지향 경영을 통한 실행력 강화’ 주제의 외부강연과 2024년 주요 경영 환경과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참석했다.

신 전무는 작년 말 인사에서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긴 뒤 최근 미래성장실 조직을 재편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착수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왔다.

신 회장 부자는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기념관에 나와 흉상에 헌화했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