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1위 수성하는 가전업계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R&D 투자 활발"
기술력으로 1위 수성하는 가전업계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R&D 투자 활발"
  • 권희진
  • 승인 2023.06.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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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기술로 성수기 준비...중소·중견가전, 전문적인 기술 등 경쟁력 확보
사진제공=스마트카라
사진제공=스마트카라

 

[스마트경제] 가전업계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가전업계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세대 혁신 제품으로 다음 성수기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특히 각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소·중견 가전업체들은 꾸준한 R&D 투자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이다. 지속적인 R&D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신뢰도를 쌓아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 업계 스마트카라는 올해 자사의 독자적인 건조분쇄 방식인 ‘수분제로기술’을 메인 키워드로 앞세워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스마트카라의 ‘수분제로기술’은 수분이 많은 한국 음식물 특성에 맞춘 음식물 처리 기술이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R&D센터를 통해 발전해온 기술력으로 현재 표준 음식물쓰레기 999g 처리 시 수분 제거율 99% 이상, 부피 감량율은 최대 95%를 자랑한다. 2016년 모터 전문기업인 SPG 인수 이후 건조분쇄 방식 음식물처리기의 핵심인 모터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대폭 성장했다.

기존 음식물처리기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전기세, 소음, 냄새 문제 또한 기술력 개발로 개선했다. 스마트카라 400 프로 모델 기준 1회 전기료 약 200원 내외(누진세 적용 기준)에 평균 소음 26.4데시벨을 기록하는 등 친환경 인증마크 획득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외형에서 볼트가 보이지 않는 볼트레스 디자인을 적용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2015년 15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을 약 500억원대로 크게 늘렸다.

스마트카라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인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분제로기술 고도화를 통해 음식물처리기 시장의 주안점인 처리 시간, 용량, 감량율 등을 해결한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제품 개발 및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라젬은 20년 넘게 지속된 R&D 역량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가전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기존 안마의자와 다른 침대형 척추 의료가전으로 입지를 다져 2021년 매출 6671억원(연결기준)을 기록, 안마의자 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홈 헬스케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창립 2년 만인 2000년 처음 기술연구소를 연 세라젬은 각종 센서를 활용한 정밀 측정으로 사용자의 각 척추 부위에 최적화된 마사지를 제공하는 '스파인 스캔' 기술, 척추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척추 견인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도입해 왔다. 2021년부터 나온 모델은 무게 인식 센서를 내장해 척추 부위별 굴곡도를 계산해 마사지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가슴·엉덩이 부위는 약하게, 허리는 조금 더 강하게 지압해 사용자가 동일한 압력을 느끼도록 설계했다.

세라젬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새 R&D 센터를 열고 핵심인재 영입과 주요 기관 협력 등을 통해 R&D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년간 R&D에 380억원을 투자한 세라젬은 올해 300억원을 제품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체험형 매장 ‘웰 카페’ 운영도 강화해 기술력 체험 마케팅을 기반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창문형에어컨 시장을 개척한 파세코는 누적 판매 35만대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 1위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 LG 등 대기업의 시장 진출에도 여전히 1위를 유지하는 데는 끊임없는 R&D의 역할이 크다.

파세코는 1994년부터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전체 매출의 2%를 R&D에 투자하며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켰다. 2014년부터 본격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를 확대하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자가 설치가 가능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개척했다.

파세코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새롭게 일구고 주류 시장으로 키워온 R&D 노하우로 최근 1분 만에 자가 설치 가능한 5세대 창문형 에어컨 출시했다. 또한 2027년부터 강화되는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기준에 맞춰 창문형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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