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일본연구소, ‘2024 일본 서벌턴 영화제’ 개최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이 오는 5월 매주 금요일(3일, 17일, 24일, 31일) 오후 3시부터 한국외대 도서관 5층 휠라아쿠쉬네트홀에서 ‘2024 일본 서벌턴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모리 다쓰야 감독의 ‘1923년 9월 福田村事件’, 박수남, 박마의 감독의 ‘되살아나는 목소리 The Voices of the Silenced’, 스나이리 히로시 감독의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 From Okinawa with Love’, 미쓰와카 유사쿠(満若勇咲) 감독의 ‘나의 이야기, 부락 이야기 私のはなし部落のはなし’등 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박수남, 박마의 감독은 랜선으로, 모리 다쓰야, 스나이리 히로시, 미쓰와카 유사쿠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관객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대화 시간도 가진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서벌턴’은 일본 사회의 주류 집단에 의해 정치·사회·문화적 피지배계급으로서 침묵을 강요당해 온 ‘말할 수 없는’ 약자를 뜻한다.
5월 3일 상영하는 개막작 ‘1923년 9월’에서는 지난해 100주년이었던 1923년 관동대지진 직후의 아픔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또 같은달 17일에는 재일 코리안 모녀 감독으로 유명한 박수남, 박마의 감독이 ‘되살아나는 목소리’를 통해 조선인 피해자들의 노동과 일상을 복원하했다.
이어 24일 상영하는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는 오키나와 출신 사진작가가 담은 오키나와 주둔 미군 흑인 병사와 오키나와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렸다.
5월 31일 폐막작으로 선정된 ‘나의 이야기 부락 이야기’는 일본의 피차별 부락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2022년 제96회 키네마순보 베스트텐(キネマ旬報ベスト·テン) 문화영화 제1위를 차지할 만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이번 서벌턴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번 영화제를 주최한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일본사회의 서벌턴 연구 :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이라는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본 연구과제는 일본 사회의 주류 집단에 의해 정치· 사회·문화적 약자로서 침묵을 강요당해 온 ‘말할 수 없는’ 서벌턴이 ‘말할 수 있는’ 주체로 전환되는 주체성 형성 과정과 그 의의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용구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 단장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동아시아라는 지역은 역사의 일부를 공유하고 정치-경제적으로도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국가와 민족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서벌턴 문제는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중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 1스킨1004, 인도네시아 올리브영 '소시올라' 입점…동남아 유통망 확대 박차
- 2고려대, AI Tech Day 2024 개최
- 3신영와코루 비너스, 비너스 모델 이하늬 ‘무비랜드 라디오’ 출연
- 4정진우 상명대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 5건국대 동물병원, 미국 외 대학 최초 ‘반려동물 응급중환자의학회(VECCS)’ 레벨2 인증 획득
- 6국민은행, 스타벅스 코리아와 업무협약 체결로 새로운 고객 경험 선사
- 7배화여대-종로구 컨소시엄 NULI古HiVE(누리고하이브)센터, 2024년 제9회 종로한복축제 참여
- 8빙그레, 한강에서 함께 운동하는 ‘렛츠 더:단백’ 시즌2 페스티벌 개최
- 9세종대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예술적 탐구’ 박동윤 기획초대전 개최
- 10HUSS 기후변화대응사업단, 환경재단과 업무협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