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CJ제일제당이 HMR(가정간편식) 냉동면을 앞세워 면 시장 외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표 브랜드 ‘비비고’와 ‘고메’로 지난해 10월 HMR 냉동면 4종을 첫 출시한 데 이어, 신제품인 ‘비비고 불닭갈비 볶음면’과 ‘고메 중화짜장’을 17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냉동 제품군에서 대형 히트 상품을 만들어낸 노하우가 적용돼 기존의 면제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맛품질과 극대화된 편의성이 특징이다.
면은 1만번 치댄 이후 영하 35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한 전용면으로, 냉동면 맛품질의 핵심인 쫄깃한 면발이 구현됐다. 또 냄비 1개만 사용해 5분 내외로 조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번거로운 조리과정 없이 곧바로 즐길 수 있다. 급속냉동기술이 적용돼 최대 9개월까지 보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비비고 불닭갈비볶음면’은 진짜 닭다리살에 야채를 풍성하게 넣고, 매운 고추로 맛을 낸 특제 소스를 더해 깔끔한 매운 맛을 냈다.
‘고메 중화짜장’은 양배추와 양파, 감자 등의 원물을 큼직하게 깍둑썰기한 고명에 돼지고기 풍미를 더한 정통 중화 소스를 더했다.
CJ제일제당이 연이은 신제품 출시에 나선 것은 냉동면 시장의 성장세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물면 수요가 줄어드는 봄과 여름에 맞는 볶음면류 제품으로 냉동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최근 건면 출시 등으로 재도약하고 있는 라면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며 냉동면 시장 확대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2016년 대비 2017년 약 8% 가량 소폭 성장했던 국내 간편식 냉동면 시장은 지난해 10월 CJ제일제당 제품 출시와 함께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년 대비 약 30% 가량 성장(122억원 규모)했으며, 올해도 400억원~50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탕면과 냉장면 시장에 비해서는 아직 작은 규모지만, 미식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냉동면 시장이 약 2조원 규모로 전체 면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HMR 시장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카테고리가 등장하며 시장의 외연이 확대되고, 단기간에 냉동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건면∙유탕면∙냉장면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국내 면 시장에서 비비고·고메 냉동면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현 HMR냉장 누들팀장은 “비비고·고메 냉동면 신제품 출시로 봄철 면 수요에 대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누적 판매량 130만개를 돌파하면서 면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소비자가 밖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외식 수준의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