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27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최 일자는 이날 중 공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임시 주총에는 3자 연합이 제안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과 신 회장·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 한미사이언스 측이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제안한 감액 배당 안건 등 3개 안건이 상정된다.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주총에서 의결된다면, 현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5대 4 정도로 우위를 보이는 이사회 구도가 5대 6으로 3자 연합 우위 구도로 역전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고 이사 후보 가운데 1명만 선임된다면 이사회 구도가 5대 5가 돼 이사회 의사 결정이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약품그룹은 올해 1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OCI그룹의 통합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임종윤 형제 측이 반대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이어 3월 정기주총에서 신 회장이 형제 측을 지지하면서 형제 측이 그룹경영권을 장악하고 OCI그룹과 통합을 무산시켰지만, 지난 7월 신 회장이 송 회장·임 부회장과 3자 연합을 구성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을 주장하면서 재점화됐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향·고교 후배인 신 회장은 송 회장·임 부회장으로부터 일부 지분을 매수하면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14.97%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됐고, 자신이 100% 지분을 가진 한양정밀도 한미사이언스 지분 3.95%를 취득하며 그룹 내 영향을 키웠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