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북미자회사, 내달 중국서 마블 IP 게임 출시
[스마트경제] 넷마블이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 대박에 함박웃음 짓고 있다. 게다가 중국 시장 진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에서 대작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평균치)는 매출 5279억원, 영업이익 637억원, 당기순이익 53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2%, 32.9%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인기작들의 매출 감소와 신작 출시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게 금투업계 중론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블소 레볼루션) 매출의 온기 반영에도 불구하고 기존작의 매출 감소와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 인건비 증가 등으로 1분기 영업익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에프앤가이드는 이 기간 넷마블이 매출 6183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대비 23.4%, 40.6%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넷마블의 실적 전망이 좋은 까닭은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BTS 월드’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BTS 월드’는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아직 정확한 플레이 방식이나 세계관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1만여 장 이상의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 신곡(게임 OST)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실상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POP과 K-GAME의 결합인 셈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도 전 세계 이목을 끌고 있어 ‘BTS 월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13일(현지 시각) 미국 N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SNL’에서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의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의 무대를 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새 앨범은 공개와 동시에 86개국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1위에 올랐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는 14일 오전 7시37분쯤 유튜브 실시간 조회수로 1억건을 달성, 최단 시간 1억뷰 기록을 새로 썼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마블 세계관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지분율 100%)은 지난 8일 중국 IT기업 넷이즈와 ‘마블 올스타 배틀’ 정식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관련 게임은 현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다음 달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마블 올스타 배틀’은 2014년 출시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국내 명칭)의 중국판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조사 결과 지난해 사이버 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 당일에만 330만달러(약 37억원)를 벌어들였다.
마블의 새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는 점으로 감안하면 중국 출시 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등장할 캐릭터의 대규모 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넷마블은 올 2분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KOF 올스타), ‘세븐나이츠 2’, ‘A3: Still Alive’, ‘일곱 개의 대죄’ 등 총 6 종의 신작이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 가운데 ‘일곱 개의 대죄’는 만화책 누적 발행 부수가 3000만부를 돌파한 일본 인기 만화의 IP을 활용한 게임으로 지난달 5일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2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주력 게임인 ‘블소 레볼루션’은 오는 3분기 일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TS 월드는 방탄소년단의 팬덤을 고려하면 많은 현금결제가 기대되는 게임”이라며 “빅히트엔터와 협업을 강화해 새로운 넘버링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