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올해 2분기 제약사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의료대란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반면 기업들 간 성적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었던 한미약품은 2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882억원, 5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 68.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중국 자회사인 북경한미의 매출 성장과 전문의약품의 견조한 상승으로 선방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북미 수출 및 종근당과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공동 판매 효과 등으로 2분기 매출은 2.74% 증가한 3598억원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410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액 시장 1위인 JW중외제약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제품군과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성장에 힘입어 7.6% 증가한 2000억원으로 예측된다.
다만, 의료대란 영향으로 수액제 부문 매출은 감소한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R&D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곳도 있다.
셀트리온은 올 2분기 매출이 7973억원으로 52.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31억원으로 60.0%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도 이 기간 매출은 52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늘었지만 영업이익(204억원)은 25.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R&D,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감소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GC녹십자는 4.8% 늘어난 매출 추정치(4536억원)와 달리 영업이익( 193억원)은 18.4% 감소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매출 3836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3.1%, 32.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위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의 판매 계약이 만료돼 올해부터 실적에서 제외된 영향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디톡스는 2분기 매출 570억원으로 10.1% 늘고, 영업이익(70억원)은 26.7% 감소할 전망이다.
권희진 기자 hjk7736@dailysmart.co.kr